LPGA JTBC 파운더스컵 공동 선두
초청 선수 전인지는 선두와 1타 차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7)의 상승세가 거침없다.
리디아 고는 20일 미국 피닉스주 애리조나의 와일드 파이어 골프클럽(파72ㆍ6,583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JTBC 파운더스컵에서 첫날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7개를 잡아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일몰로 경기가 중단된 가운데 리디아 고는 조피아 포포프(독일), 킴 카우프먼(미국), 재미동포 티파니 조(29)와 공동 선두로 나섰다. 하지만 비 때문에 경기 시작이 4시간 지연되면서 출전 선수 중 절반도 1라운드를 마치지 못한 채 다음날로 미뤄졌다.
리디아 고는 지난달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LPGA 투어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하고, 이달 초에는 유럽여자골프투어(LET) 뉴질랜드 여자오픈에서 우승하는 등 본격적인 자신의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이날 10번홀에서 출발한 리디아 고는 전반에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써내며 쾌조의 출발을 했다. 후반에는 7번홀(파4)에서 짧은 퍼트를 놓쳐 3퍼트로 첫 보기를 적어내기도 했지만, 버디 4개를 추가하며 1라운드를 순탄하게 마쳤다. 1라운드에서 리디아 고는 페어웨이 안착률 100%를 기록했고, 그린도 한 번밖에 놓치지 않았다.
전인지(21ㆍ하이트진로)는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 공동 선두를 한 타 차로 뒤쫓았다. 전인지는 아직 LPGA 투어에 진출하지는 않았으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개막을 앞두고 스폰서 초청 선수로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한편 올 시즌 LPGA 투어 루키 장하나(23ㆍ비씨카드)도 혼다 타일랜드 챔피언 양희영(26), 신인 김수빈(22) 등과 더불어 4언더파 68타를 기록, 상위권에 자리 잡아 우승에 도전해 볼 수 있게 됐다. 김세영(22ㆍ미래에셋)과 유선영(29ㆍJDX)은 1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최나연(28ㆍSK텔레콤), 박세리(38ㆍ하나금융그룹)는 2언더파 70타로 중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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