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와 롯데, CJ 등 409개 상장사의 주주총회가 20일 열렸다. 지난 13일에 이어 '2차 슈퍼 주총'인 이날도 큰 쟁점 없이 빠르게 마무리됐다.
지난해 유가급락으로 사상최대 손실을 기록한 정유사들은 잇따라 무배당을 결정했다. SK이노베이션은 34년 만에 처음으로 배당을 하지 않는다. 에쓰오일도 보통주에 대해 무배당을 의결했다.
기아자동차 주총에서는 2대 주주 국민연금이 반대한 사외이사 재선임 안건이 회사 측 원안대로 통과됐다. 국민연금은 현대차그룹의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본사 부지매입 과정에서 이사들이 경영진 감시와 감독 의무를 소홀히 했다며 김원준 사외이사 재선임 안에 반대 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다수 주주들이 사측에 손을 들어줬다.
녹십자가 2대 주주로 있는 일동제약의 이사회 진입은 무산됐다. 일동제약 지분 29.36%를 보유한 녹십자는 사외이사 및 감사를 선임하려 했지만 안건이 폐기되거나 부결됐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녹십자의 주주제안으로 다시 점화된 일동제약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 논란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오너인 서정진 회장이 13년 만에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며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됐다.
강철원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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