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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빅·콘트라브… 비만 치료제 속속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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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빅·콘트라브… 비만 치료제 속속 출시된다

입력
2015.03.20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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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욕 억제 전문의약품 벨빅(성분명 로카세린)이 최근 14년 만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는 것을 계기로 비만 치료제가 속속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오렉시젠 테라퓨틱스이 개발한 비만 치료제 콘트라브(날트렉손+부프르피온) 복합제도 조만간 국내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동제약이 출시한 벨빅은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식욕억제제로 지난해 12월 식약처로부터 향정신성 의약품 지정을 받았다. 식욕 조절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 수용체의 효능제로 작용해 식욕을 억제하고 포만감을 높이는 메커니즘이다. 벨빅이 개발한 미국 아레나제약이 실시한 임상시험에서 1년 간 환자에게 투여한 결과 평균 7.9㎏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

박경희 한림대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로카세린의 처방이 늘어난다면 비만 환자의 혜택도 그만큼 커질 것”이라며 “다만 효과 면에서 다수의 임상시험 결과를 통해 인정을 받았지만, 한국 임상시험에서는 좀 더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현재 국내 비만 환자에게 처방되고 있는 약은 14년 전 출시된 로슈의 지방흡수 억제제인 제니칼(성분명 오르리스타트)과 향정신성 의약품인 푸리민(펜터민), 푸링정(펜디메트라진) 등에 불과했다. 제니칼은 지방흡수를 억제해 살을 빼는 약이다.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벨빅을 비롯해 삭센다(리라글루타이드), 큐시미아(펜터민+토피라메이트), 콘트라브(날트렉손+부프르피온) 등 4가지 비만치료제를 승인한 바 있다.

노보 노디스크의 리라글루타이드는 지난해 12월 FDA 승인을 받은 비만치료제다. 임상시험에서 비만 환자의 몸무게를 평균 8% 줄이는 효과를 보였다. 오렉시젠 테라퓨틱스의 비만 치료제 콘트라브는 지난해 9월 FDA의 승인을 받았다. 콘트라브를 복용한 전체 환자 가운데 36%가 몸무게를 5% 이상 감량했고, 18%인 위약군과 비교했을 때 2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아레나의 벨빅과 비버스의 큐시미아는 2012년 FDA의 승인을 받았다. 큐시미아는 임상시험에서 비만이나 과체중 환자의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와 혈압을 개선하고, 몸무게를 10% 이상 줄이는 괄목할만한 효과를 보였다. 벨빅은 펜플루라민의 식욕억제 효과가 있지만 부작용이 없는 약물을 찾는 과정에서 개발됐다. 3개의 임상시험을 통해 몸무게 감량을 물론 혈압, 지질, 혈당 개선 효과도 있었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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