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와 kt의 시범경기는 1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 20일엔 인천 문학구장에서 나뉘어 열린다. 당초 kt의 홈 수원에서 2연전이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20일 경기 장소가 변경됐다. 왜 그랬을까.
양 팀의 이해 관계가 맞아 떨어진 결정이다. SK는 이번 시범경기 동안 홈 문학구장의 리모델링 작업으로 기나긴 원정 생활을 했다. 문학구장은 포수 후면석 신설, 더그아웃 확장, 스피커와 일반석 의자 교체 등 대대적인 보수를 했다.
SK 선수들 입장에서는 홈 구장이지만 낯선 환경인 셈이다. 특히 포수 후면석 신설로 투수들이 공을 던질 때 생소한 느낌이 들 수 있다. 그래서 한 경기라도 더 빨리 적응할 필요가 있었다. kt와 합의가 없었다면 21~22일 넥센과의 2연전만을 홈에서 치르고 실전 적응력이 부족한 채로 시즌 개막을 맞을 뻔했다.
신생 팀 kt 역시 이 같은 결정을 환영했다. 올 시즌부터 1군에 뛰어드는 kt는 대부분 선수들이 문학구장을 처음 밟는다. 시즌 전 그라운드 사정을 한 차례라도 경험하고 느끼는 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공식적으로 이날 경기의 홈팀은 kt이다. SK는 안방에서 경기를 하지만 원정 유니폼을 입고 선공에 나선다. kt는 홈 유니폼을 착용한다. SK 구단 관계자는 “kt 측에서 말 공격을 원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SK는 평소처럼 홈 팀 자격으로 경기 시작 전 먼저 훈련을 진행하고 더그아웃도 1루를 그대로 쓴다.
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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