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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통 든 스타벅스 "커피 시키신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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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통 든 스타벅스 "커피 시키신 분~"

입력
2015.03.19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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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뉴욕·시애틀서 시범사업

수제 빵집 미고는 매장 모두 없애

동원, 가정 간편식 배달 판매 예정

스타벅스의 아담 브로트먼 최고 디지털 책임자(CDO)가 18일(현지시간) 주주총회에서 모바일 응용 소프트웨어(앱)를 이용해 배달 주문을 시연해 보이고 있다. 시애틀=로이터 연합뉴스
스타벅스의 아담 브로트먼 최고 디지털 책임자(CDO)가 18일(현지시간) 주주총회에서 모바일 응용 소프트웨어(앱)를 이용해 배달 주문을 시연해 보이고 있다. 시애틀=로이터 연합뉴스
맥도날드 배달용 오토바이
맥도날드 배달용 오토바이
배달에 나선 세븐일레븐 직원
배달에 나선 세븐일레븐 직원

점심 시간이면 사람들이 주문대 앞에 길게 줄을 서서 음료를 주문하는 모습은 스타벅스에서 익숙한 풍경이다. 하지만 앞으로 미국 뉴욕과 시애틀에서는 이런 모습이 달라질 전망이다.

국내에도 진출한 미국의 세계적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가 미국에서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 스타벅스는 18일(현지시간) 주주총회에서 올 하반기부터 뉴욕과 시애틀에서 커피 배달 서비스를 시범 시행한다고 밝혔다. 뉴욕에서는 사무실이 모여있는 건물 위주로 커피를 배달하고, 시애틀에서는 배송업체 포스트메이츠를 통해 커피와 제과류를 자동차나 자전거로 가정과 사무실에 배달할 계획이다.

수제 빵집으로 유명한 미고베이커리도 지난달 롯데백화점 미아점 점포를 마지막으로 한때 22개에 이르렀던 매장을 모두 접고 배달 서비스로 돌아섰다. 이 빵집은 2010년부터 주요 커피 프랜차이즈에 조각 케이크를 납품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개인고객 대상의 케이크 배달 서비스로 부활을 모색 중이다.

식품ㆍ외식업계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한 배달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자장면, 치킨 등 배달에 강한 기존 음식점들은 물론이고 배달 서비스를 하지 않던 대형 패스트푸드업체들과 소규모 맛집들까지 ICT를 이용해 속속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맥도날드, 롯데리아, 버거킹코리아 등 패스트푸드점들이 배달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지난해 인터넷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 한국맥도날드는 전체 400여개 매장 중 310개 매장에서 배달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배달 가능 점포를 꾸준히 늘릴 계획이다.

배달 주문이 매출의 20%를 차지하는 롯데리아는 최근 경기 과천에 배달 서비스 전문 매장을 열었다. 버거킹도 2013년 4월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매출이 20% 이상 증가해 올해 서비스 매장을 늘릴 방침이다.

소규모 맛집들도 마찬가지다. 보쌈과 부대찌개로 유명한 놀부는 배달 서비스를 시작하며 전용 메뉴를 내놨고, 조만간 배달 전용 홈페이지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처럼 국내외에서 일고 있는 배달 서비스 열기는 인터넷에 친숙한 세대가 주소비층으로 성장해 인터넷 주문 방식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배송만 전문으로 하는 외주업체들이 늘어난 점도 배달 서비스 확대에 한 몫 했다. 음식점들 입장에서는 외주업체를 이용하면 굳이 인건비를 들여 배달직원을 따로 뽑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미국 스타벅스가 배송 업체 포스트메이츠와 손잡고 배달 서비스를 시작하는 게 대표적인 예다. 국내 커피 전문점 엔제리너스도 2013년 배달 서비스업체 푸드플라이와 손잡고 배달서비스를 선보였다.

빠르게 진행되는 고령화도 배달 서비스 확대 이유 중 하나다. 최근 가정간편식 시장 진출을 선언한 동원그룹의 자회사 동원홈푸드는 6월에 인터넷 쇼핑몰을 열고 환자식을 비롯한 반조리식, 반찬류 등의 가정간편식 제품을 맞춤형으로 배달 판매할 예정이다. 초고령화 국가인 일본에서는 이미 배달 도시락을 향후 성장성 높은 사업 중 하나로 꼽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간편결제 확산 등으로 소비의 중심이 오프라인에서 인터넷으로 완전히 넘어오게 되면 식품ㆍ외식 관련 온라인 소비 비중도 크게 늘 수밖에 없다”며 “자연히 온라인 식품 배달 서비스도 계속 주목 받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소연기자 jollylif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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