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 16강전 제7국
백 송태곤 9단 흑 이세돌 9단
장면 5 한국에서 개발한 컴퓨터바둑프로그램 ‘돌바람’이 세계 정상급 프로기사인 조치훈 9단을 이겼다. 돌바람은 17일 일본 도쿄 전기통신대학에서 벌어진 제3회 전성전에서 조9단과 넉 점 치수로 대결해 불계승을 거뒀다. 돌바람은 한국의 인공지능전문가 임재범씨가 개발한 컴퓨터바둑프로그램으로 지난주 일본에서 열린 제8회 UEC컵 국제대회에 첫 출전, 프랑스의 ‘크레이지 스톤’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앞에서 송태곤이 잇달아 느슨한 수를 두는 바람에 이세돌이 먼저 좌변에 1로 침입해서 국면의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 백이 참고1도 1로 한 칸 뛰는 건 흑도 같이 2로 뛰어 나가서 여전히 쫒기는 모습인데다 좌상귀 A의 침입까지 남아서 불만이다. 그래서 송태곤이 먼저 2로 확실하게 실리를 챙긴 다음 좌변은 따로 수습할 생각이다.
하지만 3 때 4가 조금 과했다. 지금은 주변 흑이 워낙 강한 상황이므로 참고2도 1로 가볍게 삭감한 다음 A와 B를 맞보기로 하는 정도로 만족해야 했다. 이세돌이 즉각 5, 7로 차단한 다음 8 때 9로 근거를 박탈하자 수습이 쉽지 않아 보인다. 송태곤이 한참 고심하다 일단 10으로 아래쪽을 끊어서 흑의 응수를 물었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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