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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온라인 TV’ 변신 추진… 美 방송시장에 충격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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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온라인 TV’ 변신 추진… 美 방송시장에 충격파

입력
2015.03.19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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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샌프란시스코에서 HBO의 CEO 리차드 플레플러가 애플TV 온라인 전용서비스 'HBO 나우'를 소개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지난 9일 샌프란시스코에서 HBO의 CEO 리차드 플레플러가 애플TV 온라인 전용서비스 'HBO 나우'를 소개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애플이 명실상부한 온라인 TV 방송국으로 변신을 추진하면서 미국 방송시장에 충격파를 던지고 있다.

18일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에 따르면 애플은 이번 온라인 TV 서비스를 위해 지상파인 ABC·CBS·폭스, 스포츠 채널 ESPN 등 25곳과 계약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계약이 성사되면 애플 온라인 TV 서비스의 프로그램들은 아이폰·아이패드·애플TV 셋톱박스 등 애플의 운영체제(OS)인 iOS가 올라간 모든 기기에서 이용할 수 있다.

게다가 애플은 21세기 폭스·월트 디즈니 등 대형 할리우드 영화 제작·배급사들과의 협상도 병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협상에서 미국의 3대 지상파 방송인 NBC는 모회사인 컴캐스트가 2011년 연방 통신위원회(FCC)와의 합의가 걸림돌이 돼 제외됐다. 최근 유료 TV 가격을 대폭 끌어올린 장본인인 지역 스포츠 채널도 배제됐다.

애플의 온라인 TV 서비스는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받고 있으나 유료 TV를 시청하지 않은 1,000만 명에 달하는 ‘코드 커터’(Cord cutter)들을 겨냥한 것이다.

애플의 온라인 TV방송은 오는 9월 시장에 나올 예정으로, 한 달 요금은 30∼40 달러(약 3만3,000∼4만5,000원)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애플은 타임워너의 자회사인 케이블 영화방송 HBO가 4월 출범시킬 예정인 온라인 전용 서비스 ‘HBO 나우’의 독점 파트너가 됐다.

실제로 애플의 장점과 수많은 충성 소비자들을 감안하면 애플의 온라인 TV 서비스는 기존 케이블·위성 TV에 가장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박소영기자 sosyo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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