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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희 감독의 하소연 "5선발 좀 골라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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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희 감독의 하소연 "5선발 좀 골라주세요"

입력
2015.03.1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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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희 SK 감독.
김용희 SK 감독.

SK는 올 시즌 전문가들로부터 “마운드가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광현-밴와트-켈리-윤희상으로 이뤄진 선발진과 정우람이 돌아온 불펜이 안정적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김용희(60) SK 감독은 “뚜껑을 열기 전 평가는 큰 의미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 감독의 가장 큰 고민은 ‘5선발 찾기’다. 당초 시범경기 중반 5선발을 확정할 계획이었지만 유력한 후보들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결정도 늦춰졌다.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던 사이드암 백인식(28)은 두 차례 선발 등판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2경기 7이닝 동안 무려 5개의 홈런을 맞는 등 평균자책점 10.29로 무너졌다.

베테랑 채병용(33)과 고효준(32)도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채병용은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14, 고효준은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8.53을 기록했다. 지난해 후반기 선발진에서 좋은 활약을 했던 여건욱(29)도 유력한 후보로 꼽혔지만 지난달 20일 팔꿈치 부상 탓에 일본 오키나와 캠프 도중 귀국했다. 그는 현재 인천 강화 드림파크에서 재활에 집중하고 있다.

5선발 후보들의 잇단 부진에 언더핸드 박종훈(24)까지 선발 테스트를 받았다. 박종훈은 1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시범경기에 처음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삼진 2개를 잡아내며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1안타도 내야 안타일 정도로 공의 움직임이 좋았다. 다만 제구가 흔들린 탓에 볼넷을 5개나 내준 것이 옥에 티였다. 김용희 감독은 “좀 더 제구에 신경 써야 할 것 같다”며 “시범경기 마지막까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한 때 6선발 체제까지 고려했던 김 감독이지만 시즌을 코앞에 둔 지금까지 5선발을 고르는 데 장고에 빠졌다. 그는 오죽하면 “누가 우리 팀 5선발 좀 골라주세요”라는 푸념을 늘어놨다.

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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