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신임 신한은행장 간담회
조용병(사진) 신임 신한은행장은 “기준금리 1%대 시대에는 전통적인 은행 고객들도 더 이상 예금을 고집하지 않고 자본시장으로 이동하게 될 것”이라며 “과감한 혁신을 통해 수익성을 높여 리딩뱅크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조 행장은 18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본점에서 취임식을 가진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요한 시기에 은행 경영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며 이 같이 밝혔다.
자신의 선임 배경도 자본시장 분야에서의 경험을 꼽았다. 조 행장은 “자산운용사(신한BNP파리바) 사장을 역임한 것이 중요한 자산이 됐다고 본다”며 “중위험 중수익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고객들에게 적합한 상품군을 제공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외사업 강화의 의지도 밝혔다. 그는 “은행에서 세울 수 있는 가장 현명한 글로벌 전략은 1차적으로 해외에 나가서 어떤 업무를 하느냐, 얼마나 많은 현지법인을 두느냐”라며 “그룹에서 갖고 있는 플랫폼을 최대한 살려서 해외로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 행장은 또 “혁신적인 뱅킹 서비스 개발에 힘쓰면서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신규 사업 기회도 꾸준히 만들어 갈 예정”이라며 핀테크(Fin-tech)시대에 맞춰 스마트 금융을 선도할 수 있는 차별적인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리딩뱅크의 위상을 지키는 것도 주요한 과제로 거론했다. 조 행장은 “은행장 공백기였던 1~2월에도 경영성과가 나쁘지 않았다”먀 “영업 현장의 환경이 어려워지고 있지만 작년에 1위를 했던 힘이 남아 있는 만큼 신한의 강점을 유지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그는 ‘신한 사태’와 관련해서는 “한동우 회장님 취임 후 신한 사태는 꾸준히 해결되는 과정에 있다고 본다”며 최대한 말을 아꼈다.
유환구기자 red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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