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ㆍ정주여건 불편 호소… 市 “지역인재 채용 확대를”
울산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들이 교통과 정주여건 불편을 호소하며 울산시에 대책을 촉구했다.
이전 공공기관들은 18일 울산시에서 열린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협의회’에 참석해 이 같은 불만을 토로했다.
한국석유공사는 혁신도시 내 가족 이주를 위해 교육여건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등ㆍ하교 시 시내버스가 자주 없고 4개 중학교가 있지만 유곡중을 뺀 나머지 3개 학교는 거리가 멀어 통학에 어려움이 많고, 학교 주변에 CCTV와 가로등도 없어 야간에 범죄 위험성이 높다는 것이다.
한국동서발전 등은 위치 안내 이정표가 없어 방문객들이 진입로를 찾지 못하는 등 방문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KTX 울산역에 공공기관별 전용 주차 공간과 의전차량 대기 공간이 필요하고, 공공기관 직원에 대해 주차요금을 50% 정도 할인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항공편이 부족해 예산심의가 이뤄지는 국회에 제시간에 갈 수 없다며 오전 시간 울산발 서울행 항공편의 증편을 요구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울산시가 배우자와 동반 이주한 직원뿐만 아니라 독신자에게도 지원 혜택을 줘야 울산 이주자가 늘어나게 된다고 제안했다. 이와 관련, 시는 배우자와 동반 이주한 직원이 울산으로 주소를 이전하면 6개월 경과 후 100만원의 지원금과 주택 특별분양 혜택을 주고 있다.
한편 시는 이들 공공기관에 지역인재 채용을 확대해 달라고 주문했다. 울산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들은 지난해 7개 기관에서 981명을 채용했는데 이중 지역 인재는 6.1%인 60명을 뽑았다. 지역 인재 채용률은 전국 이주 공공기관 평균 10.2%에 크게 못 미쳤다. 이 같은 사정은 올해도 마찬가지다.
김창배기자 kimc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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