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한반도에서 해마다 0.5%씩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기상청의 ‘한반도 온실가스 농도 분석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이산화탄소의 연평균 농도는 2005년부터 10년 동안 매년 2.09ppm(0.5%)씩 계속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 농도는 지난해 기준 안면도 404.8ppm, 제주도 고산 404.2ppm, 울릉도 403.1ppm, 독도 403.3ppm 등으로 관측됐다. 울릉도와 독도는 안면도와 비슷한 위도에 위치했으나 오염원이 적어 연평균 이산화탄소 농도가 1.7ppm가량 낮았다. 국내 대표 측정지점인 안면도의 이산화탄소 연평균 농도 증가율은 연간 2.09ppm으로 2004~2013년 지구평균 증가율 연간 2.07ppm과 비슷했다. 안면도의 농도는 세계기상기구(WMO) 지구대기감시 지구급 관측소로 등록된 미국 마우나로아에 비해 연평균 농도는 6.3ppm가량 높았다.
또 다른 온실가스인 육불화황의 지난해 연평균 농도는 9ppt(1ppt는 100만분의 1ppm)로, 전년보다 0.4ppt(4.4%) 증가했다.
반면 프레온가스로 알려진 염화불화탄소류(CFC-11ㆍCFC-113)는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CFC-11과 CFC-113의 지난해 연평균 농도는 각각 228.3ppt, 72.2ppt로 전년 대비 7.8ppt(3.4%), 1ppt(1.35%)씩 낮아졌다. 특히 CFC-12는 1999∼2003년 일정하게 유지되다가 2004년부터 감소 추세다.
냉장고 냉매, 분무제, 소화제 등에 쓰이는 염화불화탄소류는 대표적인 오존층 파괴 물질로 1987년 몬트리올의정서에서 규제대상 물질로 채택된 이후 국내에서는 2010년 생산이 전면 중단됐다.
변태섭기자 liberta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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