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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고교평준화 조례 삼수 끝에 도의회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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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고교평준화 조례 삼수 끝에 도의회 통과

입력
2015.03.18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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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재학 중학생 누구나 지원

천안제일고, 목천고, 성환고 제외

내년부터 시행 여부 26일 가닥

충남도교육청이 천안지역 고교평준화를 내년부터 시행하기 위해 도의회에 제출한 조례안이 우여곡절 끝에 본회의를 통과했다.

충남도교육청이 함께 제출한 평준화 대상 학교군 설정 동의안이 오는 23일 도의회 상임위원회와 26일 본회의를 통과하고, 평준화 시행시기가 2016학년도로 결정되면 천안지역 고교평준화 도입 논란은 일단락된다.

충남도의회(의장 김기영)는 18일 제277회 임시회 본회의를 열고 천안 고교평준화 조례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해 출석 26명 중 찬성 19표, 반대 4표, 기권 3표로 가결 처리했다.

고교평준화 조례안은 전날 상임위인 교육위에서도 위원 간 언쟁과 몸싸움까지 벌이는 진통 끝에 찬성 4표, 기권 3표로 가결됐다.

천안 고교평준화 조례는 지난해 10월 도의회에서 준비 부족 등의 이유로 부결됐다.

당시 부결로 인해 2016년 고교평준화 시행을 기정사실로 알고 있던 천안지역 학생과 학부모, 교육ㆍ시민단체는 ‘멘붕’에 빠졌다. 이에 지역 교육ㆍ시민단체가 충남도의회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이고, 조례안 통과를 반대한 의원을 대상으로 주민소환운동을 펼치겠다는 등 압박했다.

고교평준화 시행을 위한 법적 시한에 쫓긴 충남교육청은 지난 1월 도의회와 상의 없이 부결된 조례안을 수정하지 않고 제출하기도 했다. 이에 도의회는 임시회에서“도의회를 경시하는 행위”라며 제출한 조례안을 안건으로 올리지 않았다.

삼수에 나선 도교육청은 도의회가 요구한 사전준비방안을 마련했다. 또한 김지철 도교육감이 본회의에 출석해 공개사과 했다. 이후 도의회의 입장이 찬성기류로 돌아서면서 상황이 반전되기 시작했다.

평준화 대상 학교군 설정 동의안이 통과되고, 시행시기가 원안대로 2016년으로 결정되면 현재 중학교 3학년이 고교에 진학하는 2016학년도부터 평준화제도가 전격 도입된다.

평준화 대상 학교는 북일여고를 비롯 ▦천안여고 ▦복자여고 ▦중앙고 ▦천안고 ▦월봉고 ▦쌍용고 ▦두정고 ▦신당고 ▦오성고 ▦청수고 ▦업성고 ▦후기 2차 일반고 12개 학교등 이다.

통학 거리가 길고 교통이 불편한 천안제일고, 목천고, 성환고 등 3개교는 평준화 대상에서 제외된다. 학교를 배정할 때 천안지역 학생에게 우선권을 주는 것은 아니며, 도내 중학교에 다니는 학생은 누구나 천안 고교평준화 학교에 지원할 수 있다.

정원영 고교평준화 충남운동본부 상임대표는 “2011년 충남지역 고교 평준화 실현을 위한 주민조례제정 운동본부 출범 이후 각계각층의 노력이 모아져 마침내 조례안 통과라는 결실을 거뒀다”며 환영했다.

이준호기자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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