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기업간거래(B2B) 사업에 ‘삼성 비즈니스’ 브랜드를 도입하고 기업용 사물인터넷(IoT)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16일(현지시각)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전자전시회 ‘세빗’에서 유통, 교육, 의료, 물류, 호텔, 금융 6대 분야의 IoT 기술 90여개를 공개했다. 세빗은 1986년부터 매년 열리는 행사로 올해 삼성전자와 IBM,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등 전 세계 4,000여개 업체가 참여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삼성전자는 B2B 브랜드인 삼성 비즈니스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B2B 사업 확대를 위해 브랜드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새 브랜드로 인지도를 높이고 세계적 기업들과 협력관계를 다지겠다는 목표다.
산업 분야별로 현재까지 개발한 IoT 기술도 구체적으로 선보였다. 사무실, 매장, 차량 등을 실제처럼 꾸미고 여기에 IoT 기술을 적용해 직접 체험해볼 수 있도록 했다. 매장형 체험공간에는 관람객이 옷을 집어 드는 순간 매장 내 벽면에 거울처럼 붙어있는 ‘디지털 대형 디스플레이’가 옷에 대한 상세정보를 자동으로 제공하는 솔루션을 적용했다. 이 솔루션은 지난해 서울 서초동 빈폴 매장에 상용화한 기술이다. 또 사무환경 공간에는 관람객이 들어서는 순간 자동으로 조명이 켜지고 컴퓨터(PC)와 휴대폰 등 스마트기기 보안이 강화되는 기술을 도입했다.
독일 폭스바겐과 함께 개발한 커넥티드카 기술도 선보였다. 스마트폰 ‘갤럭시S6’를 폭스바겐 중형차인 파사트와 연결하면 스마트폰에 설치된 응용 소프트웨어(앱)를 차에서도 실행할 수 있다. 이 외에 소형 센서로 운동 중인 환자의 심박이나 혈압 상태를 분석해 의료진에 전달하는 원격 건강관리 시스템도 전시했다.
이서희기자 s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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