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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불똥 맞은 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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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불똥 맞은 안철수

입력
2015.03.1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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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불똥 맞은 안철수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포스코건설 해외 비자금 의혹 수사로 때 아닌 곤욕을 치루고 있다. 안 의원이 과거 포스코 그룹의 사외이사였다는 점을 근거로 포스코의 이상징후를 제대로 지적하지 않은 포괄적 책임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조상준)는 17일 포스코건설 수사의 연장선 상에서 포스코 그룹의 문어발식 사업확장의 문제점을 살펴보고 있다. 현재 특수부의 수사는 포스코건설 전·현직 임원과 출국금지 조치된 것으로 알려진 정준양 전 포스코그룹 회장을 중심으로 진행 중이다. 통상 대기업 수사와 마찬가지로, 핵심 관련자 소환과 함께 광범위한 계좌추적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법조계에서 사외이사를 포함한 이사회 책임론이 불거지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안 의원의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 안 의원이 정 전 회장이 재임 중이던 2009~2013년에 그룹 사외이사로 활동했던 점이 부가되면서 안 의원에게도 불똥이 튀는 격이 됐다. 정치권에서는 “당시 포스코 그룹이 성진지오텍 등 부실기업을 인수하는 등 문어발식으로 사업 확장을 벌였는데, 안 의원을 포함한 이사회가 그룹 사안에 대해 대부분 찬성해 사실상 정 전 회장의 결정을 방관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안 의원은 조목조목 반박했다. 안 의원은 기자와 통화에서 “포스코 그룹 사외이사는 국민적 눈높이에서 절차적 문제를 살펴보는 것이 주 임무”라며 “경영보고서를 구체적으로 다 살펴보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그룹 책임자들이 경영 진단 등을 잘 참고해 진행하는지 점검하는 역할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이야 부실기업으로 판명됐지만) 당시 회계법인 등이 수익이 낼 수 있다고 주장했고, 큰 틀에서 절차상 하자도 없어 이사회를 통과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앞서 검찰은 2012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 측근이었던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2009년 포스코 회장 선임 과정에 불법으로 개입해 정 전 회장을 밀어준 의혹에 대해 수사를 벌인 바 있다. 당시 안 의원은 3차까지 간 투표에서 박 전 차관이 밀던 정 전 회장이 아닌 윤석만 당시 포스코 사장에게 투표했다.

정재호기자 next88@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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