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가 교통오지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철도망 조기구축을 촉구하고 나섰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17일 국토교통부를 방문, 춘천에서 속초를 잇는 동서고속화철도(93.95㎞ㆍ설계속도 시속 250㎞)의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후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예산 150억 원 배정을 요구했다.
이 철도는 경춘선과 이어져 수도권과 동해안을 연결하는 교통망이다. 지난 1987년 대선 공약으로 필요성이 언급된 이후 경제성을 이유로 30년 가까이 첫 삽을 뜨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현재 속초 등 강원 영북권을 연결하는 철도 노선이 단 1개도 없는 실정이다.
하지만 최근 연구용역에서 동서고속화철도의 비용대비 수익(B/C) 지수가 0.97로 경제성이 있는 지수 1에 근접해 어느 때보다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강원도는 “장기적으로 동서고속화철도는 통일시대를 대비하고 극동러시아와 중국의 동북3성으로 이어지는 ‘신동북아 경제권’선점을 위해 꼭 필요한 교통망”이라고 강조했다.
경기 여주에서 원주를 연결하는 철도 역시 강원도의 숙원사업이다. 현재 판교~여주(57.0㎞) 간은 공사에 들어가 있지만 여주~원주(21.8㎞) 구간은 계획 상으로만 존재한다. 이 철도는 원주~강릉 고속철도(120.2㎞)와 연결되는 중부 내륙 핵심 교통망이다. 강원도는 지난 달 타당성 조사가 끝난 월곶~판교 구간에 경제성에 따라 조기추진 여부가 결론 날 것으로 보고 있다. 강원도의 분석 결과, 월곶~판교 구간의 경제성을 연계하면 B/C가 0.99로 단독 추진할 경우 0.80보다 0.19포인트 높을 것으로 나타났다.
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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