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보 지도에서 삭제됐던
독도 복원 리앙쿠르 암초로 표시
동해 명칭은 여전히 일본해로
미국 국무부가 영사국 홈페이지 한국 여행정보 지도에서 독도를 일본의 영토인 것처럼 표기했던 오류(본보 16일자 1면)를 16일(현지시간) 바로 잡았다. 이전 지도에서는 삭제됐던 독도를 울릉도 오른쪽에 그려 넣는 한편, 독도의 미국식 표기인 '리앙쿠르’(Liancourt) 암초로 표시했다.
미 국무부는 전날 한국 정부가 제기한 시정 요구를 받아들여 이날 오후 4시께 ‘한국 여행정보’ 코너에 새로 고친 지도를 게시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리앙쿠르 암초 표기는 ‘일본 여행정보’에만 표시돼 지도의 일본 편향 논란이 불거졌다.
그러나 바뀐 지도 역시 여전히 일본 편향적이라는 평가다. 동해 명칭은 이전과 같이 일본해로 표기됐고, 이른바 ‘북방 4개섬’에 대해서는 러시아 점유 사실을 적시한 것과 달리 독도를 한국이 실효 지배하고 있는 사실은 이번에도 누락됐다.
이 여행지도는 지난해 10월31일 갱신된 것으로, 리앙쿠르 암초 표기가 당시 갱신 과정에서 기술적 실수로 삭제된 것인지 아니면 그 이전부터 다른 경위로 누락되어 왔던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국무부는 보통 6개월마다 관련 자료를 갱신하는데 지도 갱신에는 다소 소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미 중앙정보국(CIA)도 올해 1월 ‘월드 팩트북’(국가정보보고서) 한국편 지도에서 리앙쿠르 암초 표기를 삭제했다가 우리 정부의 수정 요청을 받고 곧바로 복원한 바 있다. CIA는 당시 우리 측에 “월드 팩트북 수정 과정에서 기술적 실수로 한국편 지도에서 리앙쿠르 암초를 누락했다”고 해명했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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