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트웨인 '첫 필명 기자생활' 신문 30년만에 복간
미국 소설가 마크 트웨인이 작가로 본격적으로 나서기 전 처음으로 자신의 필명을 사용해 기자생활을 했던 신문이 30여 년 만에 인터넷판과 월간지로 복간됐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테리토리얼 엔터프라이즈'는 이번 주부터 네바다 주 카슨 시 인근에 기반을 두고 정치와 행정을 주로 다루는 정론지로 부활할 예정이다. 이 신문의 모기업은 트웨인의 고향인 미주리 주에서 주간지를 펴내는 '캐피톨 캐피톨 퍼블리싱 그룹'이다.
본명이 사뮤엘 랭혼 클레멘스인 트웨인은 1862년부터 3년간 이 신문에서 주급 25달러를 받고 기자생활을 했다. 그는 이 곳에서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필명 '마크 트웨인'을 처음으로 사용했다.
트웨인은 당시 위선을 폭로하고 신랄한 기사를 썼던 '저돌적' 기자였다고 한다. 그는 경쟁지인 '유니언'지 소유자에 관한 비난 기사를 써 '권총 결투'를 벌일 뻔한 일화도 있다.
트웨인은 이와 함께 이 신문에서 '작가적 재능'도 여실히 발휘했다. '돌이 된 미라', '동굴 속에서 질식해 죽은 다섯 명의 인디언' 등 확인되지 않은 오보 기사도 잇따라 썼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점을 의식한 듯 엘리자베스 톰슨 테리토리얼 엔터프라이즈 에디터는 "우리의 뉴스 콘텐츠는 전문적이고 확실한 팩트에 입각한다는 게 원칙"이라며 "하지만 때때로 재미있고 부분적으로 허구적인 얘기도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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