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김성근 "파울볼로 야구에 대한 소중감 느껴"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김성근 "파울볼로 야구에 대한 소중감 느껴"

입력
2015.03.16 17:14
0 0

“야구의 소중함을 다시 느끼게 해줬다.”

김성근(73) 한화 감독이 영화 ‘파울볼’이 준 감동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김 감독은 16일 서울 CGV 왕십리에서 열린 ‘파울볼’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뒤 “전지훈련지인 일본 오키나와의 내 방에서 영화를 혼자 봤다. 솔직히 말하면, 캠프에서 ‘어렵구나’라고 내가 좀 몰려 있었는데, 영화를 본 뒤 새로운 활력을 가져야겠다는 의식이 생겨났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한화 선수들에게도 영화를 보여줬다. 야구가 얼마나 소중한지 보고 느끼라는 의도였다”며 “영화를 보면서 울었던 친구도 있고 거기서 많이 느꼈다는 선수들도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4월 2일 개봉하는 ‘파울볼’은 국내 최초 독립 야구단 고양 원더스의 탄생과 해체까지의 뜨거웠던 1,093일을 담았다. 김성근 감독과 고양 선수들이 주연을 맡았고 조정래, 김보경 감독이 만들었다. 김성근 감독은 “영화가 완성됐다는 자체가 고맙다. 버림받던 아이들이 주제가 된 영화가 완성됐다는 게 기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난 스승이라는 것보다, 밑에 있는 선수의 인생을 책임져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산다. 지도자는 늘 부모 입장에서 봐야 하고, 24시간 선수들을 걱정해야 하고 선수 상태를 알아야 한다”며 “어떻게 하면 이 아이를 살릴 수 있나 생각하는 게 감독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아울러 “거짓 없이 선수와 순수하게 대하는 것이 지도자의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덕을 본다는 마음을 가져본 적이 없다”며 “야구 감독이라는 것을 하면서 책임을 전가해본 적이 없다. 선수가 못한 것은 내 지도 방법이 나쁜 것”이라고 자신의 감독상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또 “1959년에 한국에 처음 왔다. 솔직히 야구를 안 했다면 우리나라에 대해 몰랐을 것”이라며 “야구를 하면서 대한민국이 내 조국이라는 것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새 독립야구단 연천 미라클에 대해서도 “환영한다. 제발 잘 되길 바란다”면서 “야구 실업자가 매년 800~900명이다. 이들에게 새 취업의 길이 열렸다는 게 반가운 일이다. 해보니 쉽지 않았지만, 꼭 잘 되길 바란다”고 응원의 목소리를 건넸다.

함태수기자 hts7@sporbiz.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