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건’ 조던 스피스(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역사를 썼다. PGA 투어 사상 역대 네 번째 만 21세 이하 멀티플(2승 이상) 챔피언에 올랐다.
스피스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이니스브룩 리조트(파71ㆍ7,340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발파스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2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10언더파 274타로 패트릭 리드, 숀 오헤어(이상 미국)와 동타를 이룬 스피스는 세 번째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2013년 존 디어 클래식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우승 상금은 106만2,000달러(12억8,000만원)다.
1993년 7월27일생으로 21세6개월 나이인 스피스는 로버트 가메즈(47), 타이거 우즈(40ㆍ이상 미국), 세르히오 가르시아(35ㆍ스페인)에 이어 만 21세에 PGA 투어에서 2승 이상을 거둔 선수가 됐다.
스피스는 2013년 8월 윈덤 챔피언십 연장전에서 리드에게 패했던 아쉬움도 털어냈다. 그는 이번 우승으로 새로 발표되는 세계랭킹에서 6위까지 뛰어 오를 전망이다.
전반에 버디 2개, 보기 2개를 맞바꿔 타수를 줄이지 못한 스피스는 13번홀(파3)과 14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17번홀(파3)과 18번홀(파4)에서 그린을 놓치는 위기를 맞았지만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연장전에 합류했다.
18번홀과 16번홀(파4)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스피스는 세 번째 연장전이 치러진 17번홀에서 9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어 접전을 마무리했다. 만 24세의 리드도 마지막 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연장전에 들어가 시즌 두 번째이자 통산 다섯 번째 우승을 노렸지만 스피스의 벽에 막혔다.
뉴질랜드 동포 대니 리(25)는 4타를 줄여 공동 7위(5언더파 279타)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올 시즌 두 번째 톱10이다. 재미동포 케빈 나(32)는 공동 10위(4언더파 280타), 박성준(29)과 재미동포 존 허(25)는 공동 33위(1언더파 283타)에 올랐다. 배상문(29)은 67위(6오버파 290타)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노우래기자 sporter@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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