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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테일러의 다이아몬드 '타지마할', 분쟁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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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테일러의 다이아몬드 '타지마할', 분쟁 속으로

입력
2015.03.16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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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마할 목걸이
타지마할 목걸이

미국의 전설적 여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생전에 사랑했던 다이아몬드 목걸이 ‘타지마할’이 법적 분쟁에 휩싸였다.

15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 분쟁은 테일러 사후 경매를 통해 타지마할을 입수했던 구매자가 “타지마할의 진위가 의심스럽다”며 크리스티 경매회사 측에 환불을 요구하면서 비롯됐다. 크리스티 경매회사는 지난 2011년 12월 평소 보석 사랑으로 유명했던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보석 소장품 경매를 진행, 1억5,000만 달러(1,693억 원)을 벌었다. 타지마할은 1972년 테일러의 다섯 번째 남편인 영국 배우 리처드 버튼이 테일러의 40회 생일을 맞아 선물한 하트 모양의 다이아몬드 목걸이다.

당시 경매 가액은 800만 달러(90억 원)에 낙찰됐다. 이 목걸이는 특히 인도 무굴제국의 황제 샤자한이 아끼던 황후 뭄타즈 마할을 위해 선물했던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버튼은 당시 황후를 위해 타지마할을 건축했던 샤자한의 이야기를 빗대 “리즈(테일러의 애칭)를 위해 타지마할을 사야 했는데, 옮기는 데 돈이 너무 많이 들어 어쩔 수 없었다”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구매자 측은 “이 보석이 인도에서 건너온 것은 맞지만 무굴제국 시대에 제작된 보석은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크리스티 경매회사도 구매자의 요구를 일부 수용, 테일러측 유산신탁회사에 “700만 달러(79억 원)를 반환하라”고 요구했다.

테일러 측 유산신탁회사는 그러나 “크리스티 경매회사가 자신의 VIP 고객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경매회사가 지켜야 할 규칙을 어겼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아울러 “크리스티사가 경매에 부친 테일러의 소장품 일부 판매도 취소시켰다”며 “경매 수익금도 아직 엘리자베스 테일러 에이즈 재단에 주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주형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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