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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 "루츠, 국내 타자와 비거리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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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 "루츠, 국내 타자와 비거리가 다르다"

입력
2015.03.1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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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루츠.
잭 루츠.

두산 외국인 타자 잭 루츠가 14~15일 kt와의 수원 시범경기에 이틀 연속 결장했다. 장염에다 두통 증세까지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굳이 무리시킬 필요가 없다”는 뜻을 확고히 했다. 루츠는 그만큼 올해 해줘야 할 역할이 많다.

김 감독은 일본 미야자키 전지훈련에서도 루츠를 최대한 배려했다. 바뀐 환경과 문화에 적응할 시간을 줬고, 미국보다 강도 높은 훈련 프로그램에도 무리해 따라갈 필요가 없다고 했다. 이 때문에 오히려 루츠가 “뛸 수 있다”고 연습 경기 출전을 자청했을 정도다.

김 감독이 보는 루츠는 파워가 남다르다. 그는 “제대로 맞았다고 가정했을 때 토종 선수와 루츠의 비거리는 다르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일본에서도 “수비력도 뛰어나기 때문에 아프지만 않는다면 공수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새 외국인 타자를 평했다.

루츠는 그러나 “너무 보여주려고 한다”는 게 김 감독의 진단이기도 하다. 김 감독은 “타석에서 스탠스를 넓혔다. 아무래도 정확히 맞추려고 의도적으로 폼에 변화를 준 것 같다”며 “본인이 삼진을 당하는 않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 내가 ‘그러지 않아도 된다’고 말을 하긴 하는데 (설득이) 쉽지는 않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그러면서 “스탠스가 좁았을 때 타구가 멀리 간다. 삼진을 각오하더라도 예전 폼으로 쳤으면 한다”고 올 시즌 4번타자 루츠에게 기대하는 부분을 간접적으로 밝혔다.

루츠는 전날까지 시범경기 3경기에 출전해 9타수 3안타 홈런 2방에 2타점을 기록했다. 한국스포츠경제 함태수기자 hts7@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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