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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수년째 이어지는 시리아 내전을 끝내기 위해 줄곧 반대편에 서 왔던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 협상할 필요성이 있다고 15일 밝혔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등 세력 척결이 쉽지 않자 방향을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케리 국무장관은 이날 CBS와 인터뷰에서 “5년 간 이어진 시리아 내전을 종식하기 위해 우린 결국 협상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케리 장관은 이어 미국이 시리아 내전을 끝내는 정치적 해결책을 모색하려고 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지난해 제네바에서 열린 알아사드 대통령과 주요 시리아 반군세력의 평화 협상을 성사시켰지만 두 차례 만남 뒤 중단했다. 케리 장관은 “알 아사드 대통령이 협상을 원하지 않는다”면서도 “우리가 할 일은 알아사드를 협상에 나서게 해 제네바 협상을 마무리 짓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리아에서는 지난 2011년 3월 알아사드 독재정권에 맞선 반정부 시위가 촉발, 내전으로 비화했다. 그러나 시리아 내전은 반아사드 진영에 IS 등 극단주의 세력이 끼어들면서 변질됐다. 특히 지난해 6월 IS가 시리아·이라크 일부 지역에 독자 국가 수립을 선포하고 잔혹행위를 일삼으면서 반 아사드 내전이 아닌 반 IS 국제전으로 커졌다. 이처럼 4년 넘게 이어져온 시리아 내전으로 21만5,0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고, 시리아 국민 절반 이상이 난민 상태로 전락했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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