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15일 지난해 부분적으로 완화한 ‘한 자녀 정책’을 추가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자녀 정책이 근본적인 국가 전략이라 바꿀 수 없다는 중국 당국자들의 이전 발언과 대조적이라 주목된다.
리 총리는 이날 전국인민대표대회 폐막식 직후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가진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며 중국의 경제·사회적 상황을 토대로 찬반 의견을 고려해 추가 완화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 2013년 말 인구 고령화와 노동력 감소를 고려해 부모 중 한쪽이 외동일 때는 자녀 둘을 가질 수 있도록 산아제한 정책을 완화했지만 눈에 띄는 개선 결과를 얻지는 못했다. 중국에서 작년 신생아 수는 전년보다 47만 명 느는 데 그쳤다.
산아제한 정책이 아들 선호 사상과 맞물리면서 지난해 중국에서는 여아 100명당 남아 116명이 태어났다. 전체 인구의 성비도 여성 100명당 남성 105명이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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