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경제정책 기조 '포용적 성장'으로
경제중심 정당으로 탈바꿈하려는 새정치민주연합의 행보가 눈물겨울 정도다. 당 경제정책 기조를 '포용적 성장'으로 정하고, 소속 의원 전원이 경제 프로젝트에 참여하도록 하는 등 경제정당으로의 변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문재인 대표와 최고위원단은 1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비공개 심야워크숍을 열어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결과를 공평하게 분배한다는 내용의 포용적 성장을 경제 기조로 삼기로 결정했다. '성장'을 내세워 중도ㆍ보수로 외연을 확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경제 현안 별 기구를 만들어 참여 의원들의 토론을 통해 구체적 해법을 제시한다는 내용의 '올뉴ㆍ올인 경제 프로젝트'도 추진되고 있다. '완전히 새로운'이라는 의미의 ‘올뉴(all new)’라는 개념은 최근 삼성전자가 갤럭시 S6를 발표하며 내세운 모토를 벤치마킹한 것이고, ‘올인(all in)’에는 말 경제에 모든 것을 걸겠다는 뜻을 담았다.
새정치연합은 최근 출범시킨 ‘전ㆍ월세대책 태스크포스’를 프로젝트의 중심축으로 삼고 ‘가계 부채 대책을 연구하는 모임’이나 퇴직 후 서민들의 가계 대책을 함께 고민하는 ‘절망퇴직 대책본부’ 등도 가동시킬 계획을 세웠다. 문 대표는 대기업단체인 전국경제인연합회나 한국경영자총협회 방문도 검토하고 있다.
문 대표가 경제와 먹고 사는 문제에 집중하는 것은 정부의 경제정책에 실망한 민심을 끌어오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되고 있다. 하지만 전시성 행보에 그치고 제대로 된 정책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면 모처럼의 지지율 상승은 반짝 효과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전혼잎기자 hoi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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