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환자를 이송하기 위해 전남 신안군 가거도에 출동했다 13일 추락한 서해해양경비안전본부 소속 B-511 헬기와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작업이 3일째 진행됐지만 일부 잔해를 수거하는데 그쳤다.
서해해양경비안전본부는 가거도 방파제 남쪽 사고 해상에서 해경 함정 18척, 해군 함정 4척 등 민관함정 34척과 항공기 12대를 동원해 수색을 진행한 결과 헬기 잔해와 개인소지품 등 45점을 수거했다고 15일 밝혔다.
사고 해역에는 해군 함정 강진함과 양양함에 이어 청해진함도 도착해 소나장비를 투입, 바다 속에 가라앉은 것으로 추정되는 헬기 동체를 찾고 있다. 군경은 헬기동체가 확인되면 무인잠수정을 투입해 본격 구조에 나설 계획이다. 하지만 사고해역 수심이 80m로 깊은데다 조류가 강해 잠수정 투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경은 또 이날 122구조대 39명과 중앙구조본부 심해잠수사 13명을 추가로 현장에 투입한 데 이어 실종자들이 조류에 휩쓸렸을 가능성에 대비, 수색 범위도 점차 넓히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실종자는 헬기 동체에 남아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표류할 수도 있어 수색범위를 넓히고 있다”면서 “헬기 동체가 확인되는 대로 블랙박스 등을 수거해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4명이 탄 사고 헬기는 13일 오후 8시 27분께 가거도 남쪽 5.5km 해상에 추락했으며 박근수 경장이 사고 발생 두 시간이 지나 구조됐지만 결국 숨졌다.
박경우기자 gw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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