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에이스 앤디 밴헤켄(36)이 2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로 다가오는 시즌 전망을 밝혔다.
밴헤켄은 1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1안타 1볼넷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총 투구 수는 73개였고, 최고 시속은 143㎞를 찍었다. 직구 40개, 체인지업 12개, 포크볼 11개, 커브 10개를 던졌다. 특히 17명의 타자를 상대하면서 12명에게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는 등 공격적인 피칭이 돋보였다. 이날 뽑아낸 삼진은 7개다.
지난 시즌 20승과 함께 투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밴헤켄은 올해 시범경기에서 최고의 페이스를 선보였다. 앞선 8일 kt전 첫 등판에서 3이닝 4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펼친 데 이어 또 한 번 완벽투를 펼쳤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선발 밴헤켄이 역시 에이스답게 잘 던졌다”며 “올 시즌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밴헤켄은 남은 시범경기 동안 한 차례 더 선발 등판한 뒤 28일 목동구장에서 펼쳐지는 한화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에 나설 예정이다.
-2경기 연속 무실점한 소감은.
“결과에 대해 만족한다. 공 몇 개는 제구가 잘 안 돼 아쉽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괜찮았고 기분 좋다.”
-정규시즌에 맞춰 페이스가 생각대로 잘 올라오고 있는지.
“현재까지는 원하는 위치에 도달한 것 같다. 몸 상태는 좋은데 공 스피드가 생각보다 덜 나왔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자연스럽게 스피드는 더욱 올라갈 것이다.”
-17명의 타자 가운데 12명에게 초구 스트라이크를 꽂았는데.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은 투수에게 상당히 중요하다. 타자와 유리한 싸움을 위해 공격적으로 들어갔다.”
-2경기 동안 삼진을 11개나 잡았는데 주로 어떤 결정구를 썼는지.
“특별히 결정구를 정해 던진 것은 없다. 상대 타자에 따라 3개 구종(커브ㆍ체인지업ㆍ포크볼)을 골고루 결정구로 썼다.”
-2년 연속 정규시즌 개막전 선발 중책을 맡았는데.
“개막전은 보통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느라 어수선한 분위기가 조성될 것 같기 때문에 얼마나 더 경기에 집중하느냐가 관건이다.”
목동=김지섭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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