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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원 바둑] 아직 배가 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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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원 바둑] 아직 배가 고프다

입력
2015.03.1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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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16강전 제7국

백 송태곤 9단 흑 이세돌 9단

<참고1도>
<참고1도>
<참고2도>
<참고2도>

장면 1 본선 16강전 일곱 번째 판, 2014년 8월 14일에 열렸다. 이세돌은 2013년 12월에 열린 제41기 명인전 결승 5번기에서 최철한에 2대 3으로 패해 준우승에 그치면서 13년 만에 처음으로 ‘무관’으로 전락했다. 다행히 2014년 1월에 KBS바둑왕전에서 우승했고 4월에 맥심커피배를 추가해 체면치레는 했지만 메이저 기전 우승이 아니어서 아직 배가 고프다. 이번 기에는 전기 준우승자 자격으로 시드를 받아 바로 본선 16강전부터 출전했다.

송태곤은 1986년생으로 1999년 입단했다. 입단 직후 오스람배와 비씨카드배 등 신예기전을 석권해 2002년 신예기사상을 받았고 이듬해 후지쯔배서 준우승하는 등 일찌감치 차세대 선두주자로 기대를 모았다. 서른을 바라보는 요즘엔 성적이 전 같지 않아 주로 TV 해설자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기 명인전 예선에서 전영규, 양우석, 서건우, 박승화를 차례로 물리치고 7년 만에 다시 본선 무대를 밟았다.

초반 진행이 조금 색다르다. 8로는 참고1도가 보통이고 13으로도 참고2도처럼 두는 게 무난한데 두 선수가 마치 일부러 상대의 의도를 거스르려는 듯 계속 제 갈 길을 고집했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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