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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상장사 이익률 ↓...1,000원어치 팔아 53원 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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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상장사 이익률 ↓...1,000원어치 팔아 53원 남겨

입력
2015.03.15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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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00대 상장사들은 지난해 1,000원어치를 팔아 불과 53원을 남긴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재벌닷컴이 12월 결산 국내 100대 상장 대기업(금융회사 제외)의 지난해 영업이익을 집계한 결과 1년 전 53조7,943억원에서 15.2% 줄어든 45조6,013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영업이익률도 6.1%에서 5.3%로 0.80%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이들 상장사가 1년 전에는 평균 1,000원어치의 제품을 팔아 61원을 남겼으나 지난해에는 53원 밖에 남기지 못했다는 이야기다. 이들의 총 매출액은 867조5,945억원으로 1년 전보다 2.3% 감소했다.

국내 1∼3위 대형 상장사의 수익성이 모두 후퇴했다.

삼성전자는 영업이익이 13조9,250억원으로 36.1% 급감하며 영업이익률이 13.8%에서 3.7%포인트 떨어진 10.1%로 떨어졌다.

현대자동차는 영업이익이 3조7,355억원으로 0.4% 늘어나는 데 그쳐 영업이익률이 8.7%로 0.2%포인트 낮아졌다. 기아자동차도 영업이익이 1조4,346억원으로 3.2% 감소하며 영업이익률이 5.2%에서 4.8%로 낮아졌다. 에스오일은 지난해 2,897억원 영업손실로 적자 전환하면서 영업이익률이 -1.0%로 떨어졌고, KT 역시 7,195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이익률이 -4.1%로 나빠졌다.

100대 상장사 가운데 대형 조선사와 해운사 등은 불황 탓에 적자 기업이 16개로 1년 전보다 2개 늘어났다.

현대중공업은 1조9,232억원의 대량 영업손실로 영업이익률이 -8.2%로 추락했고 현대미포조선은 영업손실이 8,324억원으로 4배로 커지면서, 영업이익률도 -24.7%로 악화됐다. 한진중공업도 1,062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를 지속했으며 삼성중공업은 영업이익이 1,427억원으로 84.6% 급감해 영업이익률이 1.1%에 그쳤다.

국내 내수 경기 부진 여파로 롯데칠성과 하이트진로, 롯데하이마트, 농심,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 이마트, 코오롱글로벌, 서울도시가스 등의 내수관련 대기업들의 수익성도 일제히 후퇴했다.

반면 KT&G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14.2% 늘어난 1조546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100대 기업 중 가장 높은 38.5%로 개선됐다. SK하이닉스도 영업이익이 5조474억원으로 1년 전보다 57.0% 증가함에 따라 영업이익률이 29.9%로 두 번째로 높았다.

김성환기자 spam00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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