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사는 의학 상식, 정재훈 관절꺾기
질문=무릎 관절염이 있는데 걸어도 되나요?
답변=40대에서 50대에 접어들면 무릎의 퇴행성관절염으로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이때 병원을 찾아서 관절염으로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걷는 운동을 해야 되는지 질문을 많이 받는다. 퇴행성관절염은 신체가 나이가 들어서 무릎 연골이 닳게 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연골은 일종의 딱딱한 쿠션의 역할을 하는 조직으로, 충격을 흡수해 뼈와 뼈가 마모되는 것을 방지하는 기능을 한다. 이 연골은 노화 혹은 외부의 충격으로 인해 손상되는데, 한번 손상되면 이 전 처럼 다시 회복되지 않는다. 우리 몸에 상처가 나면 혈관 등이 조직을 재생시킬 수 있지만, 연골은 혈관이 없는 조직이기 때문에 한번 손상되면 손상되기 이전의 연골로 거의 재생되지 않는다. 특히 무릎 관절염이 생긴 경우는 대부분 걷지 않으면 무릎 주변의 근육이 약해져 무릎 뼈에 부담이 심해져서 더 관절 통증을 느끼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선 무릎 근육 운동을 하기 위해서 걷는 운동을 권유 받은 적이 있을 것이다. 무릎 근력은 걷지 않는 것 보다 걸어서 더 단단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걸어서 무릎 근력을 생성시키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을 걸어야 한다. 따라서 폐나 심장의 좋은 유산소 운동이지만 무릎 근력을 키우기 위해서 걷는 것은 비 효율적이라 볼 수 있다. 그러면 어떤 운동이 좋을까? 같은 시간 내에 투자를 하여 효율적으로 근력을 키울 수 있는 운동은 물속에서 하는 '아쿠아 로빅' 이나 '수영'운동을 권유한다. 수영이나 아쿠아로빅을 굳이 배우지 않더라도 물속에서 걷는 운동을 일주일에 3-4회 정도 40분 동안 할 것을 권유한다. 일반적으로 평지를 걸을 때는 중력으로 인하여 체중을 무릎에서 버티면서 운동을 해야 하지만 물속에는 부력으로 인하여 체중의 부담을 줄일 수 있으며 물속을 헤쳐 나가야 하므로 허벅지나 종아리 근력을 키울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자전거 운동도 무릎 근력을 키울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이미 관절염이 앞쪽 접시뼈에도 생긴 경우라면 자전거를 탈 때 무릎 통증을 더 심하게 느낄 수 있으며 병의 진행도 악화될 수 있다. 관절염을 이기기 위해서 운동을 시작하는 경우 만약 잘못 된 운동으로 관절염이 악화되면 안 한 것만 못할 수 있다. 운동을 할 때는 항상 통증이 심하지 않는 범위에서 하는 것이 좋으며 일단 관절염이 무릎 어느 부위에 생겼는지 진찰을 받은 후 본인에게 맞는 운동 처방을 받는 것이 좋다.
정리=채준기자 doorian@sporbiz.co.kr
정재훈 원장은 안산 예스병원 원장으로 정형외과 전문의다. 주 진료 과목은 무릎 어깨 등 관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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