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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클’ 전자랜드, 프로농구 최초 6위 팀으로 전승 4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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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클’ 전자랜드, 프로농구 최초 6위 팀으로 전승 4강행

입력
2015.03.13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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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클’ 전자랜드, 프로농구 최초 6위 팀으로 전승 4강행

정규리그 6위로 플레이오프 막차를 탄 인천 전자랜드가 새 역사를 썼다.

전자랜드는 1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4~15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서울 SK를 91-88로 꺾었다. 이로써 3연승을 거둔 전자랜드는 4강 플레이오프에 선착했다.

역대 프로농구에서 6위 팀이 전승으로 1회전을 통과한 것은 전자랜드가 처음이다. 또한 4강에 오른 역대 최저 승률(25승29패ㆍ승률 0.463) 팀으로 이름을 남겼다. 전자랜드는 19일부터 원주 동부와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를 치른다.

전문가들은 전자랜드가 잘해야 1승 정도를 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객관적인 전력상 SK에 밀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자랜드는 이를 비웃 듯 한 발짝 더 뛰는 활동량으로 SK 스타군단을 꽁꽁 묶는데 성공했다

그 중심에는 전자랜드의 외국인 주장 리카르도 포웰이 있었다. 포웰은 이날 4쿼터 승부처에만 12점을 몰아쳐 SK에 끌려가던 승부를 연장까지 몰고 갔고, 연장전에서도 홀로 8점을 쏟아 넣었다. 리바운드와 어시스트도 각각 9개씩을 기록,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4억원을 받는 팀 내 최고 연봉자 정영삼은 경기 내내 무득점으로 침묵했지만 종료 직전 결정적인 3점포 한 방을 터트려 힘을 보탰다.

이날 승부는 연장까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었다. SK는 코트니 심스 김선형 박상오를 중심으로 공세를 폈고 전자랜드는 차바위 테렌스 레더 이현호가 맞불을 놓았다. 4쿼터 중반만 해도 SK가 우위를 점했다. SK는 60-60에서 심스 주희정 김선형 최부경 박상오가 연속 7점을 올려 쿼터 종료 4분을 남기고 69-60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전자랜드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이현호의 골밑슛, 차바위의 3점포가 터지면서 쿼터 종료 3분10초를 남기고 65-69로 따라붙었다. 이후 1분 뒤에는 포웰이 3점포를 꽂아 71-71 균형을 맞췄다.

결국 77-77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 팀은 연장전에 돌입했다. SK는 심스가 해결사로 나서 균형을 깨는 듯했다. 심스는 경기 종료 2분35초 전 80-80에서 상대 파울을 얻어내는 3점 플레이를 완성했다. 이어진 83-82에서도 골밑슛과 반칙 자유투를 묶어 3점을 추가했다.

전자랜드는 포웰이 종료 1분44초를 남기고 3점슛을 넣어 추격을 포기하지 않았다. SK의 공격을 막아낸 뒤 85-86에서 종료 1분4초 전 정영삼이 3점슛을 림에 꽂아 88-86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전자랜드는 종료 15초를 남기고 90-88에서 SK의 공격을 차단해 승기를 잡았고, 이현호가 상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가운데 하나를 성공시켜 쐐기를 박았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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