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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1조200억 들여 KT렌탈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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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1조200억 들여 KT렌탈 인수

입력
2015.03.13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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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변화 가장 부합하는 사업"

관광ㆍ금융사업 연계 마케팅 계획

롯데그룹이 국내 렌터카 1위업체인 KT렌탈을 인수하며 렌터카 사업에 뛰어들었다.

롯데는 12일 호텔롯데와 KT가 KT렌탈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1조200억원에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호텔롯데는 KT 보유 지분 58%, 기타 재무적 투자자 보유 지분 42% 등 지분 전체를 모두 확보했다. 호텔롯데는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심사를 거쳐 5월 말까지 인수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롯데가 렌터카 사업에 뛰어드는 이유는 기존 유통과 관광, 금융 사업 등과 연계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기 위해서다. 특히 전국 1만2,000여개의 롯데 유통망을 활용하면 KT렌탈의 영업역량을 극대화 할 수 있고 호텔롯데와 롯데손해보험, 롯데캐피탈 등 관광 및 금융사업을 연계해 다양한 마케팅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롯데는 해외사업 주요 거점 중 하나인 베트남에 KT렌탈이 진출해 있는 만큼 현지에서 사업 확장 및 기타 지역으로 신규 진출도 추진할 방침이다.

롯데측은 KT렌탈 직원들의 고용보장을 통해 임직원들과 유기적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KT와도 우호적 협력관계를 유지해나갈 계획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오토렌탈과 카쉐어링 사업은 최근의 소비 트렌드 변화에 가장 잘 부합하는 사업 중 하나”라며 “KT렌탈의 성장을 전폭적으로 지원해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이번 KT렌탈 매각을 통해 필요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우선 KT는 실적 부진으로 악화됐던 재무건전성과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롯데와 다양한 협력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다. KT관계자는 “빅데이터 활용 방법 등을 포함해 양 사 사업에 필요한 협력 관계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김소연기자 jollylif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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