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수익률을 최우선하는 고객중심경영 하겠다.”
올해 1월 취임한 윤용암(사진) 삼성증권 사장이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취임 후 첫 간담회를 열고 고객수익률에 중점을 둔 올해 경영전략을 발표했다. 윤 사장은 이날 “고객자산 투자손실과 사후관리 미흡으로 고객의 신뢰를 잃으면서 증권업계가 위기에 빠졌다”고 진단하고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명확한 해법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삼성증권 각 지점의 프라이빗뱅커(PB) 등 직원들의 성과평가제도에 고객수익률 관련 평가를 45%까지 반영한다. 가령 고객자산 손실범위가 분기당 10%를 초과하거나 잦은 매매로 수수료 부담이 커지거나, 특정자산에 투자가 편중되면 해당고객 관련 영업실적이 평가에서 제외된다. 또 분기에 1회이상 고객의 자산관리보고서를 작성해 고객과 접촉했는지 여부도 평가에 포함된다.
자산관리서비스도 개편한다. 기존 고객의 투자성향을 고려해 시장상황에 적합한 상품을 추천하던 방식에서 고객의 투자성향뿐 아니라 자금목적, 운용기간, 목표수익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 상품마다 선취수수료를 받는 방식에서 평가금액에 따라 관리수수료 떼는 후취수수료 방식으로 변경한다. 예컨대 1억원을 투자하면 투자상품마다 수수료를 제각각 뗐지만 앞으로는 연 1.8%(180만원)로 정기수수료를 받는다. 윤 사장은 “분산투자로 안정적 수익률 달성에 용이하고, 사후관리가 활성화되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강지원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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