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삼척의료원 32년만에 첫 흑자, 강릉 영월 속초도 적자폭 대폭 줄어
의료기관 인증 등 경영혁신 성과
강원 원주의료원과 삼척의료원이 32년 만에 첫 경영흑자를 냈다.
강원도가 5개 지방의료원의 지난해 경영수지를 분석한 결과, 원주의료원의 당기순이익이 1억5,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원주의료원은 전년 9억5,300만원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경영수지가 흑자로 돌아섰다. 2013년 13억6,700만원의 적자를 기록한 삼척의료원도 지난해에는 1억3,0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두 의료원 모두 1983년 개원 이후 사상 첫 흑자다.
여기에 강릉, 영월, 속초의료원을 포함한 5개 의료원의 총 수익은 전년 보다 13.2%(98억 원) 증가한 839억 원, 총지출은 전년보다 8%(64억 원) 증가한 865억 원으로 26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2013년도 60억 원이었던 적자 폭이 절반 수준 이하로 줄었다.
특히 지방의료원의 공공성을 감안하면 도내 5개 의료원의 연간 적자 20억 원 가량의 적자는 도가 감당할 만한 수준이란 평가다. 이른바 ‘착한 적자’라는 것이다.
강원도가 지난해 시작한 경영혁신과 의료서비스 질 향상 시책이 효과를 거뒀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실제 지난해 삼척의료원은 200병상 미만 의료기관에서 처음 ‘의료기관 인증’을 획득했으며 원주ㆍ영월의료원도 인증 획득을 위한 실사를 1년 앞당겨 마쳤다.
지난해 5개 의료원의 진료환자는 전년보다 7만6,000명 증가한 88만9,000명, 의료수익은 73억 원 늘어난 621억 원으로 집계됐다. 총비용은 2013년도 보다 8%(64억 원) 늘어난 865억 원이며, 이 중 인건비가 438억 원으로 전체의 50.6%를 차지했다.
양민석 강원도 의료원경영개선팀장은 “앞으로 미래발전위원회를 공공의료발전위원회로 확대 개편하고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가칭 ‘건강위원회’를 통해 다양한 계층의 의견을 수렴, 의료원 발전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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