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 13단계 직급으로
그룹 차원서 통일해 운용
포스코가 계열사간 인사 이동을 자유롭게 하고, 동일 직급이어도 성과에 따라 연봉의 차등폭도 2배이상 차이 나도록 하는 등 인사제도를 대폭 바꿨다.
포스코는 12일 “글로벌 원(Global One) 포스코를 구현하고 인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인사제도와 정책을 대폭 개선해 13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개편된 인사제도는 계열사간 장벽을 허물어 직원들이 적재적소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성과가 탁월한 직원에 대해 보상 폭을 확대하는 내용이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앞으로 그룹 통합직급은 승진, 보직, 보상, 교육, 회사간 이동 등 모든 인사의 기준점으로 활용될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선진기업에 맞는 인사제도를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모든 임직원에게 동일한 직급체계를 적용한다. 국내외 모든 그룹사의 임원 및 연봉제 직원에게 신입부터 회장까지 13단계 직급을 부여하고 직위(호칭)와 직책을 그룹차원에서 통일한다. 임원은 현재 별도 직급 없이 직위(상무 전무 등)만 사용하고 있지만 앞으로 직책, 회사의 업종 및 규모, 개인 성과에 따라 그룹 차원에서 직급을 부여 받는다. 파견 임직원은 파견기간 동안 주인의식을 갖도록 해외법인으로 소속을 전환해 근무하게 된다.
해외법인의 현지 직원들은 글로벌 스태프 직급을 5월1일부터 우선 적용하고 기본자격과 역량을 보유한 경우 본사 직급으로 전환한다. 이는 포스코 임직원이라면 소속과 국적에 관계없이 동등한 기회를 제공하고 능력에 따라 보상하겠다는 취지다. 포스코 관계자는 “모든 임직원이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제도를 도입하면 일체감과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업무에 몰입할 수 있도록 성과체계도 대폭 고쳤다. 모든 계열사에서 성과에 따라 연봉 차등 폭을 현재보다 2배 이상 확대했다. 전세계 인재들의 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육성할 수 있도록 시스템도 점진적으로 통합해 나갈 예정이다.
강철원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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