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1950년대 피란문단 등 재현, 지역 활력소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1950년대 피란문단 등 재현, 지역 활력소로

입력
2015.03.12 15:13
0 0

지난해 개관한 대구 중구의 향촌문화관은 쇠락한 향촌동 르네상스의 교두보가 되고 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하루 평균 500여명이나 찾을 정도로 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향촌동 일대는 경상감영이 설치된 조선 중기부터 1960년대까지 대구와 영남의 중심이었던 곳이다. 한국전쟁 때는 시인묵객들이 즐겨 찾았고, 1980년대 후반까지 대학생 신입생환영회가 단골로 열리던 곳이다. 시나브로 문인들과 젊은이들이 이 일대엔 현재 어르신들이 출입하는 ‘콜라텍’들이 여럿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중구청은 옛 상업은행 대구지점이면서 1912년 대구 최초의 일반은행인 선남상업은행이 들어섰던 이 건물을 리모델링해 향촌문화관을 조성, 1950년대 피란문단 등을 재현했다.

지하 1층 지상 4층 중 지하 1층에는 대한민국 제 1호 음악감상실인 녹향이 들어섰다. 창립자 유족들이 기증한 2,000여 장의 음반과 스피커, 오디오 등을 전시해 두고 있다. 매일 영화음악이나 성악, 교향곡 등을 들려주며, 전성기 때처럼 신청곡도 들려준다.

1,2층에는 기획전시실과 멀티테마영상실, 그리고 향촌동의 어제와 오늘 미래의 모습을 한눈에 보여주는 상설전시실, 휴게실 등으로 꾸며졌다. 3,4층은 대구문학관이 입주해 있다.

향촌동의 옛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음은 물론 화가 이중섭이 담배 은박지에 그림을 그렸듯이 ‘은지화’를 그려보고 당시 의복을 입어보는 등의 체험을 할 수 있다. ‘백조다방’의 구식전화기에서 벨이 울리고 관람객들이 수화기를 들면 대구 근대 예술인 중 한 사람이 말을 걸어 오는 것도 묘미다.

포토존으로 유명해지면서 대학생과 젊은 연인 등의 발길이 잦다. 김현순 향촌문화관 해설사는 “예상과 달리 20~30대 관람객이 절반을 넘는다”고 말했다.

대구=배유미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