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 맞아 아웃도어 업계가 재킷을 쏟아내고 있다. 올 시즌 키워드는 ‘패셔놀로지’다. 패션과 테크놀로지를 접목했다는 이야기다. 아웃도어 의류를 일상 패션으로 활용하는 경향을 반영한 추세다. 독자 개발 기술력과 신소재 등을 접목해 아웃도어 본연의 테크놀로지를 강화하는 가운데 일상복으로 활용해도 좋을 만큼 색상과 디자인을 강조한 제품들이 주를 이룬다.
블랙야크의 ‘P1XN1 재킷’은 프리미엄 급인 블랙 프레스티지(BP) 라인에서 처음으로 출시한 고어텍스 재킷이다. 고어텍스 신소재를 이용해 부드러운 터치감과 경량화를 실현했다. 심플한 디자인을 적용해 일상복으로 부담없이 착용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BP 로고 대신 블랙야크 로고와 익스크림 와펜(문양)을 부착해 깔끔하고 독창적인 느낌을 살렸다. 절개를 최소화하고 웨이브 곡선을 살린 디자인 설계로 인체공학적인 패턴을 구현했다.
K2의 ‘플라이워크 W/S 재킷’은 보온과 방풍, 투습 기능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도록 개발한 3레이어 하이브리드 윈드스토퍼 재킷이다. 360도 전방위로 쾌적한 신체 밸런스를 돕는 K2의 ‘브리드 360’ 시스템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밀레는 헤리티지 디자인의 ‘라쉬날 재킷’을 출시했다. 1921년 밀레 창립 이후 첫 번째 기술 고문으로 활약했던 프랑스의 산악인 ‘루이 라쉬날’ 을 기리기 위한 헤리티지 디자인이 돋보이는 재킷이다. 브랜드가 처음 터를 잡았던 프랑스 샤모니 지역을 형상화한 와펜과 창립년도 자수 로고를 비롯해 밀레가 지나온 발자취를 더듬어볼 수 있는 디테일이 곳곳에 숨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자체 개발한 ‘드라이엣지’ 소재를 사용해 외부의 습기와 빗방울은 차단하고 수증기 형태의 땀은 배출한다. 심실링 테이프로 솔기와 바늘구멍을 완벽히 밀봉해 빗물 새어들 틈을 한 번 더 막아 방수 기능을 강화했고, 겨드랑이 부위에는 통풍구 역할의 지퍼를 장착해 땀이 차는 일이 없게 했다. 배낭 끈이 닿는 어깨와 같이 마찰이 잦은 부위에는 내구성이 강한 소재를 적용해 옷이 부분적으로 해지는 일을 방지한다.

네파는 산행 및 아웃도어 활동 중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에 자유롭게 대처가 가능하도록 방수와 방풍소재가 부위별로 최적화되게 믹스된 ‘하이브리드’ 재킷을 출시했다. 앞판은 익스트림 라인 컨셉트로 프링팅된 방풍 원단을 사용했고 후드와 어깨상단 소매 윗부분은 2.5레이어 방수소재를 사용했다. 몸판과 소매하단에는 테프론 발수 처리를 통해 생활방수 및 발수기능을 강화했다 스포티한 감성이 돋보이는 세련된 디자인도 눈길 끈다.
아이더는 자체 개발 소재 가운데 최상의 방수ㆍ투습 기능을 자랑하는 ‘디펜더 리미티드’ 소재를 이용한 ‘마이크혼 디펜더 재킷’을 출시했다. 아이더의 전문가용 라인인 제니엄 제품 가운데 상위 버전이다. 프랑스 특유의 감성을 담은 디자인도 돋보인다. 몸판에는 고급스러운 멜란지 2레이어 소재를 적용했고 절개 라인은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소매, 앞판, 옆부분의 배색을 달리해 감각적인 느낌을 주고 각종 의상과 매치하기 좋도록 색상도 다양화 했다.
라푸마는 ‘헥사곤 고어텍스 재킷’을 선보였다. ‘6각형’이라느 의미처럼 방수ㆍ방풍ㆍ투습 등 6종류 기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겨드랑이 아래 부분에 지퍼를 장착해 산행 시 땀 배출과 공기순환이 원활하도록 했다. 어깨에 헥사곤 프린트를 적용해 옷의 맵시를 더했고 비대칭 절개 디자인으로 세련미와 역동성도 살렸다. 멜란지 컬러도 고급스럽다.
엠리밋은 자체 개발한 ‘드라이엣지’ 소재를 이용한 ‘콘래드 재킷’을 선보였다. 드라이엣지는 외부의 습기와 빗방울은 막고 수증기 형태의 땀은 배출하는 기능성 소재다. 재킷 전체에 봉제선 사이의 바늘구멍을 밀봉하는 심실링 처리를 해 날씨 변화가 심한 아웃도어에서 유용하다. 또 어깨와 소매, 가슴에 세 가지 색상을 배색한 간결하고 감각적인 디자인을 적용했다.
마모트의 ‘레지온 재킷’에 자체 개발한 ‘나노프로’ 소재를 사용했다. 나노프로 2.5레이어 구조는 방풍, 방수 기능을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통기성이 일반 제품보다 43%나 뛰어나다는 것이 마모트 측 설명이다. 심플한 디자인도 돋보인다.
김성환기자 spam00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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