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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손정완 “럭셔리-섹시-페미닌, 뉴욕에서도 통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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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손정완 “럭셔리-섹시-페미닌, 뉴욕에서도 통하더라구요”

입력
2015.03.12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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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완 /2015-03-12(한국스포츠경제)
손정완 /2015-03-12(한국스포츠경제)

"스타일이 멋지다"는 칭찬은 단순히 옷 잘 입고 화장 예쁘게 한다는 말이 아니다. 그 사람의 인생에서 우러나는 '맛'이 멋지다는 얘기와 일맥상통한다. 본지는 스타일이 멋진 셀러브리티들을 만나 그들의 패션과 뷰티 철학을 알아보고자 한다.

사랑이 가득한 밸런타인데이에 뉴욕에서 2015 F/W컬렉션을 선보였던 디자이너 손정완은 그때의 흥분이 가시지 않은 듯 발그스레한 볼을 자랑하며 입을 열었다. "이젠 벌써 뉴욕컬렉션 5년차이니 익숙할 법도 한데 매번 새롭고 흥분되네요. 벌써 다음 컬렉션 생각에 머리가 복잡해요, 하하."

손정완 디자이너는 지난달 14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링컨센터에서 '모던 레트로'라는 컨셉트로 2015 F/W 컬렉션을 선보였다. 이번 컬렉션을 통해 50년대 고전영화의 한장면을 보는 듯한 로맨틱한 느낌을 한껏 선사한 그녀는 역시나 어김없이 현지 언론의 찬사를 받았다.

국내 디자이너들이 외국 브랜드에 밀려 속속 철수하는 요즘, 백화점 매장을 늘리는가 하면 세계 무대에서도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디자이너 손정완을 만났다.

-벌써 9번째 뉴욕 컬렉션이다. 이번 2015 F/W 컬렉션은 어떤 옷들로 구성되었나.

"미국의 사진작가 고든팍스(Gordon Parks) 작품에서 영감을 받았다. 고든팍스의 패션 포토그래프들은 50년대 고전영화의 한장면을 보는 것 같은 로맨틱한 느낌을 주지만 결코 기존형식에 얽매이지 않은 자유로운 스타일이다. 그런만큼 이번 컬렉션은 여성스러운 실루엣과 다양한 컬러조합, 핸드메이드 니트가 특징이다."

-손정완만의 레트로 모더니즘으로 이해해도 될까.

"그렇다. 작업할 때마다 세가지 키워드를 항상 염두에 둔다. 그것이 뉴욕 컬렉션을 위한 의상이든 아니든 똑같다. 바로 페미닌(feminine), 섹시(sexy), 럭셔리(luxury)인데 이 세가지가 잘 어우러지면 성공적이라고 본다. 아무리 예뻐도 성적인 매력이 없으면 지루하고, 성적 매력만으로는 천박하다. 고급스러운 건 당연히 필요하다. 이 세가지의 균형이 잘 맞을 때 가장 매력적인 의상이 되고, 이번 2015 FW컬렉션도 마찬가지다."

-이번에도 손정완의 뮤즈들이 대거 참석했다.

"그렇다. 뉴욕 첫번째 컬렉션부터 인연을 쌓아온 켈리 루더포드는 거의 빠지지 않고 패션쇼 맨 앞줄을 지켜주는 친구다. 이밖에 벤시몽 등 여배우들과 WWD, VOGUE, 엘르, 바자 등의 해외 프레스, 유명 모델들이 참석했다.

-뉴욕 무대는 디자이너 손정완에게 어떤 의미인가.

“운동선수가 올림픽에 나간다고 하면 긴장하고 마음을 다잡게 되지 않나. 뉴욕컬렉션 나에게 시합이 열리는 곳이다. 그래서 뉴욕에 진출하고서는 경주에 뛰어든 선수처럼 자세가 달라졌다. 시합을 하러 나가는 선수가 됐다고나 할까.”

유아정기자 poroly@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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