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6세가 된 아이에게 올해부터 영어교육을 시작해보려 합니다. 마음 같아서는 엄마표 영어를 하고 싶지만 제가 워낙 영어에 자신이 없어서 우선 학습지로 입문할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지인들의 의견도 분분한데다 시중에 나와있는 교재의 종류가 너무 많아 선택에 어려움이 많네요. 미취학 아동 대상 좋은 영어교육 프로그램 선택에 대해 조언 부탁 드립니다.
A. 미취학 자녀를 둔 엄마들의 영어교육에 대한 고민을 들어봤더니, “현재 유치원에서 하는 영어를 아이가 재미있어 하지만 남는 게 없다”,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어떻게 영어를 준비해야 할지 모르겠다”, “미취학에서 중ㆍ고등학교까지 연계된 커리큘럼이면 좋겠다” 등으로 크게 나뉘었습니다. 이러한 고민을 뜯어보면 그 안에 미취학 영어에 대한 해답이 모두 들어 있습니다. 즉, 유아의 흥미를 끌 수 있을 만큼 재미있으면서도 학습결과를 낼 수 있고, 초등학교 영어 교과목에 대비할 수 있으며, 중간에 브랜드를 바꿔 타지 않아도 꾸준히 연계성을 갖고 학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최근 출시되는 미취학 영어교육 프로그램들은 대부분 재미있는 스토리를 학습할 수 있는 ‘주교재’와 스토리를 활동으로 익힐 수 있는 ‘부교재’, 유아에 맞는 놀이형 활동을 도와줄 ‘교구’, 선생님과 학부모를 위한 ‘부가자료’로 구성돼 있습니다.
우선 교재를 선별할 땐, 영어와 함께 교과 개념 및 지식을 익힐 수 있는 주제로 이뤄졌는지를 살펴보세요. 탐구, 사회, 수리 영역 등 누리과정에 기반한 스토리일 때 아이들은 그 주제에 흥미를 보이며, 교육 효과도 배가됩니다. 또 집중시간이 짧은 6~7세 아이들을 위해 스마트펜(음성펜)과 같은 매체가 포함됐는가도 중요합니다. 스마트펜은 조작이 쉽고 어디서나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아이 스스로 펜을 책에 갖다 대야만 소리가 나오기 때문에 능동적인 학습을 이끌고, 소리교재에 대한 집중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학습결과를 확인시켜 줄 수 있는가도 고려해야 합니다. 흔히 미취학 영어는 ‘학습결과’보다 ‘흥미’가 중심이 돼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다음의 조사결과는 이를 반증하고 있습니다. 유아영어교육의 목적을 묻는 질문에 학부모의 84%가 ‘흥미’를 답했고, 영어실력 향상 등의 학습요소를 꼽은 학부모는 16%에 불과했습니다. 그런데 유아영어교육의 불만족 요소를 물었더니, 어떤 유형을 학습하는 학부모이건 모두 ‘학습효과’를 선택했습니다. 이 조사결과를 해석해보면 학부모가 유아영어교육을 선택하는 기준은 ‘흥미’지만 선택한 프로그램을 지속할 수 있게 만드는 요소는 바로 ‘학습효과’이며, 이는 앞서 언급한 영어교육에 대한 학부모의 요구와도 일맥상통합니다.
따라서 아이들의 학습효과를 가시화할 수 있는 체계적인 평가 시스템이 갖춰져 있는지를 따져봐야 하는데,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평가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아이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는 액티비티 방식으로 게임처럼 평가를 진행할 수 있는지 확인해보세요. 또 이러한 평가결과가 학부모에게 실시간 공유되는지도 중요합니다. 아이의 학습 트래킹은 물론 교사의 관리 및 평가 등 모든 정보를 학부모앱을 통해 수시로 전송 받고 소통할 수 있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미취학 아동에만 국한된 커리큘럼인지, 초등학교는 물론 중ㆍ고교까지 연계된 커리큘럼을 보유하고 있는지도 꼼꼼하게 따져보기 바랍니다.
윤선생(www.yoons.com) 국제영어교육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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