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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품 팔아 그린 그림… 환상의 '스노 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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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품 팔아 그린 그림… 환상의 '스노 아트'

입력
2015.03.12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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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신발인 설피를 신은 한 사람이 아무도 밟지 않은 하얀 눈위를 한발 한발 걸어다닌다. 하나둘씩 모인 발자국은 때론 아름다운 그림으로, 때론 미스터리 서클같은 기하학적 무늬로 거대한 작품이 탄생한다. 스노우 아트로 유명한 영국 출신의 예술가 사이먼 벡은 10여년간 눈으로 뒤덮인 산과 호수 등 알프스를 무대로 오직 지도와 나침판, 그리고 설피를 신은 발을 이용해 그림을 그려왔다. 기하학적 지식만 있다면 그릴수 있다고 말하지만 쉬워보이지 않는다. 하나의 작품을 만드는데 최소 10시간이 소요되는 고된 작업이다.

벡은 지난 2월 21일부터 27일까지 북미 예술 프로젝트를 위해 캐나다 벤프 국립공원에서 보름달을 배경으로 울부짖는 늑대의 형체나 캐나다를 나타내는 거대한 메이플(단풍나무) 모양의 작품을 만들었다. 밤하늘엔 별들이 쏟아지고 오로라가 춤을 추는 아름다운 캐나다 벤프 국립공원의 풍광은 덤으로 볼 수 있다. 그외 벡의 작품은 ‘사이먼 벡 : 눈 예술(Simon Beck : Snow Art)’ 사진집과 페이스북 페이지(www.facebook.com/snowart8848)에서 볼 수 있다. 정리=박주영 bluesky@hk.co.kr

사진=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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