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아리랑열차는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정선군과 코레일 충북본부 영업처 집계 결과 이달 1일 현재 아리랑 열차 탑승객은 모두 1만2,497명이다. 설 연휴 기간인 지난달 18일에는 청량리발 아우라지행 열차 좌석이 모두 매진됐다. 19일 이후에도 열차 좌석점유율이 평균 70% 이상을 기록했다. 비수기임에도 관광객이 꾸준히 몰려 정선지역 상인들과 레일바이크 등 주요 관광지는 때아닌 특수를 누렸다. 상인 전진학(50)씨는 “아리랑 열차 운행 이후 관광객이 조금씩 늘어나 상권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봄이 되면 더욱 활기를 찾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열차 내 음악 방송과 기념사진 서비스, 마술 공연 등에 대한 호응이 커 재방문 의사를 밝힌 관광객도 많다는 게 정선군의 설명이다.
이 달부터 정선 아리랑 열차의 여행이 더 편해지고 볼거리는 더욱 늘어난다. 운행시간이 청량리역에서 아우라지역까지 기존보다 20분 단축된 4시간 10분이 소요된다. 출발시간을 10분 늦춰 오전 8시 20분 출발하며, 아우라지역에는 12시 30분 도착한다.
관광컨텐츠도 확대된다. 정선아리랑의 발상지인 아우라지에 ‘주례마을(酒醴)’이 이달 초 개장해 정선아리랑열차를 이용해 즐길 수 있는 연계 관광지가 추가됐다. 주례마을은 정선 5일의 축소판 장터. 선조들의 올바른 음주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술 예절 교육과 술 만드는 체험, 토속음식ㆍ농사ㆍ떡메치기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히 1일과 6일에는 여량5일장이 함께 열려 볼거리를 더한다. 정선군은 “5일장 코스를 이용하면 정선 장터를 둘러보고, 하늘나라 선녀와 인간의 사랑을 소재로 한 정선아리랑 극 ‘메나리’공연도 관람할 수 있는 연계관광 프로그램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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