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인질 살해 동영상' 속 남성, 佛 테러범 의붓형제?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소년 조직원이 총을 쏴 인질을 죽이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10일(현지시간) 인터넷을 통해 유포했다. 이 동영상엔 무릎을 꿇고 앉은 주황색 죄수복의 인질을 뒤에 선 소년이 총으로 쏴 죽이는 모습이 촬영됐다. 유튜브 동영상 캡처

이슬람국가(IS)가 10일 인터넷을 통해 유포한 인질 살해 동영상에 등장하는 남성과 소년이 프랑스인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성인 남성은 2012년 프랑스 툴루즈에서 연쇄 총격 테러로 7명을 살해한 모하메드 메라의 의붓형제인 사브리 에시드로 추정된다.

르피가로는 11일 프랑스 경찰이 IS 인질 살해 동영상 속 인물들이 자국인인지 확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IS가 전날 공개한 동영상에는 열 살 정도로 보이는 소년이 총으로 아랍계 이스라엘인 무함마드 사이드 이스마일 무살람을 쏴 죽이는 모습이 담겼다. 소년 옆에 등장한 성인 IS 대원이 프랑스 남부 말투로 이스라엘에 경고하는 모습도 찍혔다.

현지 라디오 RFI도 이 성인 남성이 2012년 툴루즈에서 연쇄 총격 사건을 일으킨 메라의 의붓형제인 에시드로 보인다고 전했다. AP는 익명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동영상 속 남성과 소년이 프랑스인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테러단체 알카에다 연계조직에 몸담았던 메라는 유대인 어린이를 포함해 7명을 살해하고 경찰과 자택서 대치하던 끝에 사살됐다.

프랑스 정부는 자국민인지 공식 확인하기를 거부했다.

송옥진기자 click@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