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초재선 의원 20여명이 ‘싱크탱크’를 설립했다. 정당 차원의 연구소나 유력 정치인의 이름을 건 정치권 연구소는 많지만 국회의원들이 집단적으로 싱크탱크를 출범시킨 것은 이례적이다.
새정치연합 정책 연구모임인 ‘더 좋은미래’는 11일 ‘더미래연구소(IF)’ 창립식을 가졌다. 연구소 운영위원장을 맡은 김기식 의원은 “시민사회, 전문 연구자, 국회의원 및 보좌관 등이 삼각 협력을 통해 진보 진영의 집권 전략과 함께 경제 이슈 등에서 중장기적 미래 기획을 짜는 독립 민간 싱크탱크가 목표”라고 밝혔다. 당장 올해 중 2017년 대선 집권 전략 관련 보고서를 낼 계획이다.
연구소는 당내 정책위원회나 민주정책연구원과 차별화를 통해 정책 경쟁을 펼친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매달 2차례 이상 정책 리포트를 내고 해마다 통계로 보는 ‘대한민국 리포트’를 낼 계획이며 심포지엄 등도 수시로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김 의원은 “당 안팎의 신진 연구자들의 정책 관련 의견과 아이디어를 적극 발굴해서 입법 및 정책으로 연결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창립식에는 안철수 전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등이 참석했다. 안 전대표는 “더미래연구소 등 당내 다양한 곳에서 경제 등 여러 이슈에 대한 정책 경쟁을 펼친다면 국민들에게 정권을 줘도 되겠구나 하는 믿음을 키워줄 것”이라고 격려했다. 박 시장은 “연구소에서 만든 좋은 정책을 서울시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하도록 애쓰겠다”고 약속했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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