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최근 루블화 하락에 따른 러시아환자 유치 증대 대책으로 러시아 연해주지역 4개 병원 의사(치과) 4명을 초청해 고신대복음병원, 강동병원, 부민병원, 라인업치과에서 12일부터 5월 15일까지 무료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러시아는 부산에 비해 의료인프라와 의료기술 수준이 낮고 중증질환자 및 상류층의 의료관광 의존도가 높아 루블화 하락(작년 대비 진료비 2배 폭등)에도 불구하고 정형외과, 심혈관질환, 불임치료, 치과(임플란트) 환자는 여전히 강세로 알려져 있다.
이번 의사연수 프로그램은 시와 고신대복음병원, 강동병원, 부민병원, 라인업치과가 공동 추진하는 것으로, 프로그램 운영비와 체재비는 연수병원이 부담하고 항공료는 연수의사가 부담한다.
시의 제안으로 연해주 정부가 추천한 의료진 4명 ▦국경중앙지역병원(외과과장) ▦제2지방병원(외과과장) ▦극동지역의료센터(외과트라우마 전문의) ▦아르쩨몹스키치과의원(치과의사)은 해당병원에서 4~6주간의 우수한 의료기술을 연수한다.
국내병원에서 의사연수 프로그램을 이수한 러시아 의료진에게는 시와 연수병원의 연수 공동인증서를 발급하며, 향후 부산 의료기술 전도사로서 역할을 수행함에 따라 극동러시아 환자의 부산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2013년 부산을 찾은 외국인환자는 1만1,022명으로 러시아(4,779명), 중국(1,282명), 일본(1,098명) 등 러시아환자가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러시아환자의 평균 진료비는 366만원으로 중국(181만원), 일본(99만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러시아환자 유치 증대를 위해 러시아 사할린, 캄차카와 연계한 의사연수 프로그램을 계속 운영할 것”이라면서 “중국, 러시아, 일본,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의료기술 교류를 활성화 하는 등 글로벌 의료관광 마케팅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목상균기자 sgm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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