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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삼성, 경기 전 훈련 순서 바꾼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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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삼성, 경기 전 훈련 순서 바꾼 이유

입력
2015.03.1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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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KIA 감독.
김기태 KIA 감독.

삼성과 KIA의 시범경기가 열린 11일 포항구장. 경기 전 양 팀의 훈련에서 눈에 띄는 점이 있었다.

프로야구에선 경기 전 홈 팀이 먼저 그라운드에서 훈련을 하고 원정 팀이 뒤를 잇는다. 그런데 이날은 홈 팀과 원정 팀의 훈련 순서가 바뀌었다. 김기태 KIA 감독의 요청이 있었고 류중일 삼성 감독이 흔쾌히 OK 사인을 내렸기 때문이다.

KIA는 지난 7일 시작된 시범경기 초반 원정 6연전을 치르는 중이다. 마산 NC전을 시작으로 포항 삼성전, 12일부터는 목동에서 넥센을 만난다. KIA의 홈 구장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는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14일이 돼야 홈에서 LG와 2연전을 벌인다.

KIA는 젊은 선수들이 많아 훈련이 필요하다. 군 입대한 김선빈(유격수)과 안치홍(2루수)의 공백을 메울 키스톤 콤비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그런데 원정 경기만 다니다 보니 훈련 시간이 부족하다. 경기에 앞서 1시간 조금 넘게 훈련을 하는 게 전부다.

김민호 KIA수비코치는 “통상 스프링캠프에서 하는 병살 플레이 상황에서의 송구 훈련 등을 요즘도 하고 있다. 홈이라면 경기 후에도 할 수 있는 부분인데 지금은 경기 전에만 바짝 한다”며 “그래도 곧 홈 경기가 열리니 큰 걱정은 없다”고 말했다.?

김기태 감독은 “어제는 숙소(경주)에서 오전 9시50분에 출발했다. 오늘은 8시30분에 나왔다”며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지만 30~40분이 생각보다 크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어 “시범경기 스케줄을 받은 후부터 홈 경기처럼 먼저 훈련할 수 있도록 상대 팀에 양해를 구할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원정만 계속 돌다 보니 아무래도 선수들의 리듬과 밸런스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기태 감독은 최근 복귀한 윤석민에 대해 “조금 더 지켜보고 등판 일정을 확정하겠다. 어제(10일)도 원래 던지는 것이 아니었는데, 추워도 본인이 던지겠다고 해서 피칭을 했다”며 “이대진 투수코치의 말로는 공을 채는 것이 좋다고 하더라. 몸을 잘 만든 것 같다. 더 준비해서 올리겠다. 보직도 여러 가지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한국스포츠경제 함태수기자 hts7@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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