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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아파트촌 변신한 서울 아현동… 교육 인프라 부족이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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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아파트촌 변신한 서울 아현동… 교육 인프라 부족이 흠

입력
2015.03.11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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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중개업소가 많다는 건 그만큼 그 일대가 ‘핫’하다는 증거다. 재개발로 아파트가 우후죽순 들어서고 있는 아현동은 부동산 중개업소가 1,300여개나 난립해 있다. ‘먹거리’가 많다는 얘기다. 이곳의 가장 큰 장점은 사통팔달 교통망을 갖췄다는 점이다. 위로는 4대문과 종로와 맞닿아 있고 아래로는 여의도와 강남이 뻗어 있다. 모두 5호선 애오개역, 2호선 아현역에서 한번에 갈 수 있는 곳들이다.

역세권 주변으로 신규 분양 물량들도 쏟아지고 있다. 허름하고 낡은 다세대ㆍ다가구 주택들이 헐리고 유명 건설사 브랜드의 이름을 걸친 아파트들이 우후죽순 솟아오르고 있다. 2호선 아현역 바로 옆에 북아현e편한세상(분양 4월ㆍ2,010가구)이, 그 뒤로 아현역푸르지오(4월ㆍ940가구)가, 또 역에서 5분 거리에는 북아현힐스테이트(9월ㆍ992가구)가 2017년께 자리잡을 예정이다.

위치는 최상이지만 분양가격은 다소 높게 책정될 가능성이 있어서 미분양 우려도 있다. 이들 단지의 조합원 물량은 3.3㎡당 1,700만~1,800만원 선으로 전용면적 84㎡의 경우 입주권이 5억5,000만~6억5,000만원 정도다. 일반분양 분양가는 당초 3.3㎡당 평균 1,800만원대가 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최근 분양시장 분위기가 좋아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 인근 부동산의 한 공인중개사는 “전용면적 84㎡의 경우 7억원을 넘길 것 같은데 만약 7억5,000만원까지 터무니없이 올라갈 경우엔 역세권이란 장점이 묻히고 미분양이 될 수도 있다”며 “이들 아파트의 성공은 분양가가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5호선 애오개역 근처에 있는 새 아파트들도 입지가 아주 좋다. 지난해 9월 입주한 마포래미안푸르지오(3,885가구), 빠르면 올해 4월 말 새 주인을 맞는 공덕자이(1,164가구)는 역세권, 브랜드, 새집 등의 장점을 등에 업고 현재 전용면적 59㎡의 경우 전세 5억1,000만원선 매매 6억1,000만원선에서, 84㎡는 전세 6억4,000만원선 매매 7억5,000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또 다른 공인중개사는 “서울서부지방법원 뒤편 등 아직도 아현동은 개발할 곳이 남아 있고 위치가 워낙 좋아서 높게 형성된 가격이 쉽게 떨어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 동네 역시 전세가 빠르게 월세로 전환되는 상황이고, 매매가도 계속 오르는 추세라 집을 사려면 지금이 그나마 제일 나은 때”라고 말했다.

하지만 대입 입시를 고려한 학부모들에겐 학군이 아쉬운 동네인 게 분명하다. 초등학교와 대학교는 근처에 많기 때문에 신혼부부나, 자녀들을 다 키운 50대 이상 중년에겐 장점이 더 많은 동네이지만, 강남과 목동과 같은 입시 관련 인프라가 부족한 게 사실이다.

함영진 부동산114리서치센터장은 “새로 학원 조성은 되겠지만 시장에서 바라는 교육 인프라가 당장 생기진 않을 것”이라며 “이런 목적이라면 이사 가는 것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옆 동네인 공덕과 전세 차이는 크게 없는 반면 집값은 1억원 정도 높은 만큼 투기보다는 실수요 목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강아름기자 s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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