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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붙은 SBS ‘웃찾사’ KBS2 ‘개그콘서트’, 공개 코미디 불씨 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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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붙은 SBS ‘웃찾사’ KBS2 ‘개그콘서트’, 공개 코미디 불씨 살리나

입력
2015.03.1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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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붙은 SBS ‘웃찾사’ KBS2 ‘개그콘서트’, 공개 코미디 불씨 살리나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의 한판승부가 벌어진다.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하 '웃찾사')와 KBS2 '개그콘서트'가 같은 시간대에 방송, 제대로 맞붙는 것.

현재 남아있는 유일한 지상파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이라 더욱 눈길이 간다.

최근 SBS '웃찾사'가 오는 22일부터 방송시간을 일요일 오후 8시 45분으로 옮겨 방송한다. 이에 동시간대 방송되는 KBS2 '개그콘서트'와 피튀기는 한판 승부를 펼치게 됐다.

'웃찾사'는 기존의 몇몇 코너를 없애고 신규 코너들을 선보인다. ‘웃찾사’ 측 관계자는 “시간대를 옮기면서 ‘웃찾사’ 개그맨들이 열의를 불태우고 있다. 새로운 코너를 짜고 아이디어를 내는데 굉장히 열심이다. 좀 더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개그콘서트’ 측에서도 ‘웃찾사’의 도전을 외면할 수 없다. 앞서 가는 자리를 지키기 위해 '개콘' 개그맨들은 머리를 합치고 신선한 아이디어를 찾는데 애쓰는 중.

업계에서는 벌써부터 공개 코미디의 부활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상대적으로 시청률과 화제성에서 저조했던 ‘웃찾사’가 상승세를 탄 채 시간대를 이동하면서 ‘개그콘서트’를 위협하게 됐고, 이에 주춤했던 ‘개그콘서트’가 위기를 느끼고 각성하지 않겠느냐는 것. 또 두 프로그램이 이 같은 시간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면서 시청자들의 공개 코미디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사실상 두 프로그램은 대한민국 공개 코미디의 마지막 남은 자존심이다. 과거 ‘유머 1번지’ ‘웃으면 복이 와요’ ‘오늘은 좋은 날’ 등 대한민국의 웃음을 책임졌던 프로그램들의 뒤를 잇는 2세대 공개 코미디다. 두 프로그램은 이후 각종 인기 코너와 다양한 유행어, 스타 개그맨들을 배출해내며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방송가에서는 각종 리얼 버라이어티, 분석 토크쇼, 관찰 예능 등이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상대적으로 제한적 무대에서 벌어지는 공개 코미디는 설자리를 잃었다.

이런 상황에서 맞붙은‘웃찾사’와 ‘개그콘서트’가 과연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계에 희망의 불씨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아정기자 poroly@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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