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특집 문화복지 세상을 바꾸다 (오후 11시 40분)
인구 3,000명 남짓의 일본 가가와현의 작은 섬 나오시마는 콩데 나스트 트래블러지가 세계 7대 관광지로 뽑은 환상의 섬이다. 나오시마가 세계인이 가고 싶어 하는 섬이 된 것은 섬에 늘어가는 빈 집들을 예술 공간으로 바꾸면서부터다.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현대 미술관들이 섬 곳곳에 들어서면서 나오시마는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예술의 섬이 됐다. 파리 최고의 중심지에 있는 59리볼리 건물은 원래 입주했던 은행이 파산하고 14년간 방치됐다. 1999년 세 명의 예술가가 무단침입 후 화가들이 모이면서 오픈 아틀리에 집결지로 소문나 관광 명소로 탈바꿈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북동쪽 변두리 로케테스 동네에 아주 특별한 문화공간 ‘아테네우’가 위치해있다. 이 곳의 주민들은 1970년대 정부가 세운 아스팔트 공장을 점거 후 문화공간으로 바꿔 스페인 서커스 연극을 탄생시켰다. 현재까지 마을 주민들의 자원봉사와 자치로 정체성이 깃든 문화를 지켜나가고 있다. 경북 상주시 함창읍은 한때 대한민국 최고의 명주 생산지였으나 산업 쇠퇴와 인구 감소로 쇠락을 거듭했다. 폐허로 버려진 빈 집들을 주민들과 예술가들이 합심해 문화 예술의 힘으로 마을을 바꿔가고 있다. 세계의 사례와 비교해 함창의 빈 집 프로젝트가 성공할 수 있을지 조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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