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 음식점 밀집지역 다음달부터 주차 허용
주말·공휴일엔 공원·체육시설 주변도로서 주차할 수 있어

다음달부터 점심시간대 음식점 밀집지역 주변 도로에 주차가 허용된다.
경찰청은 지방경찰청·경찰서별로 '규제개선 추진 태스크포스'를 구성, 주민 의견을 받아 내달 중 주차 허용구간을 선정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경찰은 우선 점심시간대(낮 12시∼오후 2시) 전국적으로 식당·음식점 밀집지역에 주차를 허용할 계획이다. 현재 일부 지방자치단체의 1,118개소에서 점심시간대 주차단속을 유예하고 있는데 이번 조치로 대상이 늘어날 전망이다.
경찰은 주말·공휴일 가족단위 이용객이 많은 공원·체육시설 주변 도로에도 주차를 허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외국 관광객이 몰리는 고궁이나 박물관 등 주요 관광지는 관광버스 위주로 주·정차를 허용할 방침이다.
주차장이 부족한 주택 밀집지역의 경우 야간·심야 시간대 주차를 합법화한다. 그동안 주택 밀집지역에 불법주차가 횡횡했는데, 이 부분을 양성화하겠다는 취지다. 다만, 긴급 상황에서 소방차의 신속한 출동을 확보하고자 소방차 진입로는 주차 허용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소형화물·택배 차량이 화물을 싣고 내리기 위해 주차하는 이른바 '조업주차'의 허용구간과 주변 주차가 허용되는 전통시장도 늘려나간다.
경찰청 관계자는 "관행적으로 주차를 허용하거나 단속을 유예하던 구간에 대해 안전표지를 설치해 운전자가 주차 허용 여부를 명확히 알 수 있게 개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남상욱기자 thot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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