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국내 인터넷 쇼핑몰에서 신용카드로 제품을 구매하려면 복잡한 단계를 거쳐야 했다. 공인인증서를 챙긴 뒤 신용카드 번호와 카드 유효기간 및 비밀번호, 본인인증번호(CVC) 등을 차례로 입력하고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
그런데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가 등장한 뒤 이런 불편한 절차가 사라졌다. 대표적인 모바일 간편 결제서비스가 바로 카카오페이다. 카카오페이는 신용카드 정보가 사전 등록돼 있어 매번 물건을 살 때 마다 일일이 입력할 필요가 없다. 카카오페이에 로그인하면 다음카카오와 제휴를 맺은 인터넷 상점에서 물건을 구입할 때 신용카드 정보를 재차 입력하지 않아도 사전에 따로 설정한 비밀번호 입력 만으로 결제 할 수 있다.
과연 업체 설명처럼 간단한 지 실제로 시험해 봤다. 카카오톡에 가입한 다음 ‘더보기’ 메뉴에서 ‘카카오페이’의 설정 코너로 들어가면 모바일 백신 프로그램이 자동으로 설치된다. 이후 신용카드 정보를 입력하는 창이 뜨면 여기에 신용카드 번호와 결제 시 사용할 임의의 비밀번호를 설정해 입력하면 된다. 이렇게 설정한 비밀번호는 최대 20개의 신용카드까지 한꺼번에 적용할 수 있다. 다음카카오와 제휴를 맺고 카카오페이를 지원하는 교보문고 응용 소프트웨어(앱)에서 책을 고르고 결제를 해보니, 비밀번호 입력이 전부여서 5초 만에 주문이 끝났다.
현재 자체 앱에서 카카오페이 결제를 지원하는 곳은 롯데홈쇼핑과 GS샵, 신라면세점, 교보문고, 세븐일레븐 등 모두 19개사다. 다음카카오측은 카카오페이 결제업체를 연말까지 60개사로 늘릴 계획이다.
주의할 점도 있다. 카카오페이는 본인 명의로 개통된 스마트폰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또법인카드나 가족이 공동 사용하는 신용카드는 등록할 수 없고 개인 명의로 발급받은 신용카드만 카카오페이에 등록할 수 있다. 또 일부 개조한 아이폰 등에서도 카카오페이를 사용할 수 없다.
만약 카카오페이가 등록된 스마트폰을 분실하면 카카오톡 고객센터(1661-5702)에 신고하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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