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주총서 의결… 노조 투쟁 예고
노조와 언론시민단체들이 ‘부적격 후보자’로 사퇴를 촉구했던 박노황 연합인포맥스 특임이사가 국가기간통신사 연합뉴스의 신임 사장으로 내정됐다.
연합뉴스 대주주인 뉴스통신진흥회(이하 진흥회)는 10일 오전 차기 사장 후보였던 박 특임이사와 김성수 한국언론진흥재단 경영본부장, 박호근 전 연합인포맥스 사장의 면접을 치르고 투표를 거쳐 박 특임이사를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전국언론노조 연합뉴스지부 노조원들은 이날 서울 마포구 공덕동 진흥회 건물 앞에서 ‘파업유발·정치권 줄대기 인사 결사 반대’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세 명의 예비후보 퇴출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노조와 언론시민단체들은 “박 특임이사가 2009년 박정찬 전 사장 체제에서 편집국장을 역임하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축소보도, 4대강 사업 찬미 특집기사, 한명숙 전 총리 유죄 단정 공판 기사 등 기본이 짓밟힌 편향보도로 103일 파업의 직접적 책임이 있는 인사”라며 강하게 비난해왔다.
이러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진흥회가 박 특임이사를 신임 사장으로 내정해 노사 갈등은 깊어질 전망이다. 노조는 “진흥회가 부적격 인사를 사장으로 선출한다면 25일 주주총회까지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었다.
연합뉴스는 25일 주주총회를 열어 박 사장 선임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강은영기자 kis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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